최소침습수술 통해 8년 만에 제거
2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달 초 수술을 받은 중국 남성 A씨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목에 12㎝ 젓가락이 박힌 상태로 8년을 버티다가 최근 수술을 받아 제거했다.
8년 전 A씨는 밥을 먹다가 실수로 금속 젓가락을 삼켰다. 그의 몸 상태를 진단한 의사는 절개 수술을 권고했지만, A씨는 통증은 있어도 호흡에는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남성의 목에 박힌 금속 젓가락. 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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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후로도 종종 이물감을 느꼈지만, 평소 음주를 자주 했기에 술을 마신 뒤 느끼는 숙취 정도로 치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음식물을 삼킬 때 통증이 점점 더 악화해 결국 재차 병원을 찾았다.
디엔 시립중앙병원 의료진은 "환자는 목에 젓가락이 걸려 있다고 말해 최근 발생한 일로 생각했다"며 "무려 8년 전 일이라는 설명을 듣고 놀랐다"고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 A씨가 8년 전 삼킨 금속 젓가락은 입천장 뒤에 위치한 목 안쪽 연구개 부위에 박혀 있었다. 다행히 목 주변 점막은 손상되지 않았고, 성대도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A씨는 여전히 목 절개 수술을 거부했다. 결국 의료진은 절개를 최소화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최소침습수술'을 시도하기로 했고, 구강을 통해 최소 출혈만으로 젓가락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수술 이후 남성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진 뒤 중국 누리꾼들은 "어떻게 8년을 버텼을까", "죽지 않았다는 게 신기하다", "젓가락을 삼키는 게 가능하냐"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에선 큰 이물을 삼킨 뒤에도 신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사례는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후이성에 거주하는 64세 남성이 어린 시절 삼킨 칫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 남성은 52년 전 실수로 칫솔을 삼킨 뒤 부모에게 계속 숨겨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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