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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이란 “안보 유지 대가” 호르무즈 통행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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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도구 넘어 경제이권 통로로

    우방 아닌 그리스 선박도 허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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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효과를 본 이란이 전쟁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경제적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9일(현지 시간) 반체제 매체인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소마예 라피에이 이란 의원은 “의회는 해상 운송, 에너지 수송, 식량 공급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이란에 통행료와 세금을 지불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목적이 ‘안전한 항로’로 이용될 경우로 국한했다.

    라피에이 의원은 각국에서 이란이 지역 안보를 유지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해협의 안전은 이란이 힘과 권위·위엄으로 확립할 것이며 이에 대한 대가로 각국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지도부도 호르무즈해협의 전략적 통제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무함마드 모크베르 전 부통령은 “이란은 이번 전쟁을 통해 호르무즈해협에 새로운 체제를 확립하며 제재 대상에서 벗어나 지역과 세계에서 강력한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전쟁 후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위해 오만 등 주변 국가와 의정서 합의를 제안한 바 있다. 국제해협으로 분류돼 자유 통행이 가능했던 이전 방식을 버리고 이란과 역내 이익을 고려한 새로운 선박 통행 방식을 만들자는 의미다.

    한편 BBC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3분의 1은 이란과 연계돼 있었고 9척은 중국 선주, 6척은 목적지로 인도를 기재했다. 그리스 선박 등 이란의 전통적 우방이 아닌 국가의 선박들도 통과하기 시작했다.

    박민주 기자 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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