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인사들 내달 인상 가능성 시사
물가 전망치 1.9%→2.6% 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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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ECB 정책위원인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중기 물가 전망이 악화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보다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어 “6주 뒤 열리는 다음 정책이사회까지 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보될 것”이라며 내달 29~30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경제매체 부르소라마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지도, 그렇다고 방관하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앞서 19일 ECB는 예금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동시에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을 반영해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6%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또 ECB는 최악의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4%, 내년에는 4.8%까지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올해 2분기 배럴당 145달러, 천연가스 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106유로까지 상승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이 내년 1분기에야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최소 두 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ECB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현재 연 2.00%인 예금금리를 중립금리 추정 범위 상단인 2.50%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4월과 7월, 모건스탠리는 6월과 9월 금리 인상을 각각 예상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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