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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한·불 수교 140년, '저항시'로 닮은 꼴 역사를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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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정지용, 이육사, 그리고 윤동주.

    일제강점기, 빼앗긴 조국에서 독립 의지를 품고 자유를 노래한 한국의 시인들입니다.

    머나먼 이국땅 프랑스에서도 독일군의 점령에 맞서 저항의 목소리를 낸 시인들이 있었습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열린 특별 전시에서 두 나라는 '저항시'를 통해 시공을 초월한 깊은 연대를 나눴습니다.

    정지윤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제강점기, 시인 '심훈'이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며 쓴 저항시 「그날이 오면」입니다.

    곁에는 프랑스 저항 문학의 상징, 폴 엘뤼아르의 시구도 나란히 자리했습니다.

    한불 수교 140주년과 3·1절을 기념해 열린 한국과 프랑스의 '저항시' 교류전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이육사의 「절정」, 자크 프레베르의 「바르바라」 등 양국의 저항시 14편이 함께 소개됐습니다.

    [장 샤를 도르주 / 프랑스 시인협회회장 :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는 침략자에 저항하는 방식에서 서로 닮은 점이 있습니다.]

    행사에서는 양국의 대표 저항시를 낭독하며 공감대를 확인하는 순서도 마련됐습니다.

    [콘스탄스 / 관람객 : 프랑스와 한국, 양국이 (길든 짧든) 일정 기간 동안 외세에 침략당한, 서로 상당히 가까운 비슷한 역사를 가진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교류를 주최한 한불문화교류센터는 프랑스시인협회와 협력해 그동안 덜 알려졌던 한국문학을 현지에 소개해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전통 '시조'를 프랑스에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조홍래 / 한불문화교류센터 이사장 : 시조를 2024년 후반기부터 프랑스 시인협회의 전문지를 통해서 기관지를 통해서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시조 100선' 이것을 번역해서 출판해서 프랑스 시단에 배포했습니다.]

    이렇게 출간한 책자의 표지에는 프랑스 동포 화가 강영숙 씨의 작품이 실렸습니다.

    강 작가는 이번 교류전에서도 한국 시에 그림을 더하는 작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강영숙 / 프랑스 동포 작가 : 일제강점기에 한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데도 그 감옥 속에서도 몰래몰래 숨어서 글을 쓰시니까 가슴이 뭉클했고, 소름 끼칠 정도로 그림을 그리면서 전율이 와 닿았어요.]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한국과 나치에 점령당했던 프랑스.

    양국의 저항시는 시대를 관통하는 아픔을 공유하며 하나의 울림으로 피어났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월드 정지윤입니다.

    YTN 정지윤 (seohyeonsa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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