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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北, '파병군 어머니' 동원 체제선전…청년세대 결속 강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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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북, 참전군인·유족 거주단지 '새별거리' 입주 시작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전사자의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평양 최대 번화가 '화성지구'에 조성 한 새별거리 주택단지에 유가족들의 입주가 시작됐다고 14일 보도했다. 2026.3.14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이 최근 청년을 대상으로 한 애국주의 교양 사업에 러시아 파병군 유가족을 동원하고 있다.

    파병 성과를 부각하고 체제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 참전군 유가족마저도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월 남포시예술극장에서 진행된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상봉모임이 진행됐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주목되는 점은 이 자리에 국가유공자에 해당하는 '노력영웅'과 함께 '해외군사작전 참전군인의 어머니'도 참석했다는 것이다.

    통신에 따르면, 참전군인의 어머니는 "당과 조국의 명령을 결사관철한 전투원들을 영웅 중의 영웅으로 시대의 절정에 내세워준 당 중앙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며 학생들에게 충성심을 독려했다.

    이달 11일 보도된 함경북도 청진시 고급중학교 졸업반 학생들과 전쟁노병들의 상봉모임에도 '해외군사작전 참전군인의 어머니'가 "피로써 지켜낸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며 조국의 부름 앞에 언제나 충실하고 사회와 집단을 위해 성실할 것"을 호소했다.

    평안북도와 남포시 고급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대합창공연에도 파병군 유족 어머니들이 참석했다고 지난 19일 통신이 전했다.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그동안 참전 노병들과의 상봉 모임을 애국심을 다지는 계기로 삼는다.

    노병들의 전투경험담을 공유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정신을 고취해왔는데, 최근 그 역할을 파병군 유가족에까지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파병 국면이 마무리되면 상이군인 역시 이러한 체제 선전 현장에 동원할 가능성도 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파병군 영웅화로 러시아 파병을 중요한 업적으로 부각하면서 쿠르스크를 우크라이나로부터 탈환한 것을 1950년대에 이은 새로운 전승 신화로 조작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딸 주애와 파병군 유족 거주단지서 식수 행사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군의 사기도 끌어 올리기 위해 파병군에 대한 보훈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

    해외파병 전사자 유족 등을 위해 수도 평양에 '새별거리'라는 새로운 행정구역을 만들고, 신축 아파트를 제공했다. 파병 전사자들의 묘역과 활약상 등이 전시될 '해외 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도 이르면 내달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는 이곳을 여러 차례 찾아 공사 진척 상황을 챙기고, 직접 흙을 퍼나르는 등 조경 작업을 하며 파병군 전사자 유족들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연출했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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