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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1 (토)

    “인터넷은 인권”…‘위성 1만기’ 스타링크, 이란 사태 영향 주나 [김기혁의 테슬라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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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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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혁의 테슬라월드’를 구독하시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전기차·로봇·AI·자율주행·에너지·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쉽게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외신과 국내 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따끈따끈한 SNS 소식도 직접 해설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인류 우주 개발 역사에 또 하나의 거대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저궤도를 누비는 활성(Active) 스타링크 위성 수가 마침내 1만 기를 돌파한 것입니다. 위성 인터넷이 일상으로 다가온 순간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의 기록을 넘어 머스크가 공언해 온 ‘지구 어디서나 터지는 초고속 인터넷’과 그 너머의 ‘화성 정착’ 꿈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시사합니다.

    ‘1만 기의 눈’이 지구 감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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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컨9 로켓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구쳐 올랐습니다. 이번 발사에 실린 스타링크 위성들이 궤도에 안착하면서 실제 작동 중인 스타링크 위성은 총 1만 49기로 늘어났습니다.

    2019년 첫 시험 발사 이후 불과 7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위성 추적 전문가 조나단 맥도웰에 따르면 현재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전체 활성 위성 중 약 65%가 스페이스X 로고를 달고 있습니다. 밤하늘의 주인이 천체가 아닌 머스크의 ‘인공 별’들로 바뀌고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닌 셈이죠.

    최근 기록 달성의 주역은 스타링크 V2 미니 위성입니다. 기존 모델보다 통신 용량이 4배나 큰 이 위성들은 스페이스X의 재사용 로켓 기술 덕분에 매주 평균 2~3회꼴로 하늘로 쏘아올려지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의 야심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머스크는 1차 목표인 1만 기를 넘어 최종적으로는 최대 4만 기에 이르는 거대 군집 위성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차세대 거대 로켓 ‘스타십’이 본격 투입되면 위성 배치 속도는 지금보다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란 정부는 ‘대대적 단속’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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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러니하게도 1만 기의 위성이 커버하는 전 지구적인 통신망이 전 세계 모든 지역에 평등하게 닿는 것은 아닙니다. 스타링크의 기술력이 막강해질수록 이를 체제 전복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독재 국가들의 탄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전쟁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입니다.

    이란이 전쟁 상황을 빌미로 내부 단속을 강화하며 민중 봉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전쟁 이야기를 올리지 말라거나 거리에서 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이란 정보부는 전국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단말기 수백 대를 압수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터넷이 끊긴 상태에서 스타링크는 당국의 검열을 우회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이란 정부는 스타링크 사용을 불법으로 규정한 상태입니다.

    올해 1월에도 이란의 반(反)정부 시위대는 정부의 인터넷 차단에 맞서 스타링크를 통해 시위 활동을 외부로 전파한 바 있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이란에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때 이란 내에 4만∼5만명의 스타링크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란 정부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대부분 비활성화된 상태에 빠져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부터 비상 상황의 중요한 통신 수단으로 급부상한 스타링크. 이란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스타링크가 이란 사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베네수엘라에 스타링크 무료로 풀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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