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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상하이서 인기 끈 ‘버터떡’ 상륙…편의점 디저트 대전 다시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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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의 한 디저트 전문점 앞, 갓 구워낸 버터 향을 따라 길게 늘어선 줄. 그 풍경이 이제 한국 편의점 진열대로 옮겨오고 있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졌지만 속은 찰떡처럼 늘어지는 반전 식감, 여기에 고소한 버터와 짭짤한 소금이 더해진 ‘버터떡’이 올봄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일보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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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16일부터 편의점 업계 최초로 ‘소금 버터떡’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포켓CU 앱을 통해 하루 1만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으며, 지난 20일부터 점포 수령이 시작됐다. 오는 25일부터는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다.

    버터떡은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MZ세대 타깃 디저트다. 찹쌀가루 반죽에 우유와 버터를 더해 구워내는 방식으로, 전통 떡보다 베이커리에 가까운 풍미가 특징이다. CU는 현지 브랜드 레시피를 분석해 약 한 달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오는 24일 ‘상하이 스타일 버터 모찌’를 추가 출시해 라인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CU가 글로벌 디저트 도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실제 매출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BGF리테일 내부 집계에 따르면 CU 디저트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은 2023년 104.4%, 2024년 25.1%, 2025년 62.3%로 꾸준한 성장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하며 비수기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앞서 선보인 ‘두바이 쫀득 쿠키’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편의점 디저트 흥행 공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상품화할 경우 단기간 매출 확대 효과가 크다는 점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터떡 유행 조짐에 식품·카페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패션파이브는 프랑스산 프리미엄 ‘에쉬레 버터’를 활용한 ‘버터쫀득떡’을 출시하며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이디야커피의 ‘버터쫀득모찌’ 역시 출시 직후 디저트 판매 상위권에 오르며 시장 반응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의점이 글로벌 트렌드를 가장 먼저 실험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면서 소비자 구매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앱 예약으로 시작된 수요가 일부 점포에서는 오픈 직후 품절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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