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환율 상승에 투자·지출 보류
중동사태 장기화 시 LCC 비상경영 전망
4월 유류할증료 증가…수요 감소 우려도
[사진=티웨이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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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란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비상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전사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재무 안정성과 유동성 확보에 집중하고, 투자 계획과 비용 구조를 전면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긴급하지 않은 지출은 보류하거나 일정을 조정하되, 정비·운항 등 안전 관련 예산은 그대로 유지한다.
비상경영 배경에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항공유 급등이 꼽힌다. 중동발 유가 상승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비용 압박은 더욱 심해졌기 때문이다.
17일 티웨이항공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월 한국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공지했다. [사진=티웨이항공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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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4월 국제선 할증료는 최대 20만 원을 넘어섰다. 한 달 전 대비 3배 이상 오른 수치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4월 장거리(5000마일 이상) 노선 기준 편도 21만3900원을 부과한다. 3월 6만7600원과 비교하면 3배 넘게 뛴 것으로, 왕복 기준 약 43만 원의 추가 부담이 생긴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5월 할증료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연료비 급등분을 모두 전가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항공권 가격 상승으로 해외여행을 미루는 수요가 늘고, 비용 전가가 곧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LCC는 대형항공사보다 유가 변동을 흡수할 여력이 제한적이다. 유가 헤지 수단이 부족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다른 LCC들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미국-이란 사태 장기화 여부에 올해 항공업계 실적이 달렸다는 해석이다. /rann@sedaily.com
이혜란 기자 ra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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