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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다음주 1573개사 주총 개최…상법 개정이 몰고 올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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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웨이

    그래픽=홍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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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웨이 김성수 기자]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투자자들이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상법 수혜주'를 찾고 있다. 이번 주 주주총회를 개최한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 계획과 함께 11조1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727개사 중 1573개사가 다음 주(23~29일)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은 자사주 소각 비중이 높은 기업에 쏠리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 통과로 1월부터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상장 기업이 160개사를 넘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로 초반 분위기를 잡은 SK ▲1조원대 자사주 소각안을 상정한 셀트리온 ▲주주환원 모멘텀이 유효한 SK하이닉스 등을 다음 주 열리는 주총에서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앞서 SK는 보유 중인 자사주 1798만주 중 임직원 보상용 329만주를 제외한 1469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시장에서는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식수 감소로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당가치 상승,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가 중장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K의 정기 주총은 오는 26일 열린다.

    셀트리온은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자사주 911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총 1234만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사용될 자사주 323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를 소각할 예정이다.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는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도 결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보유 자사주 1530만주를 전량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3000원으로 책정해 총 2조1000억원을 환원하기로 했다. 회사는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법 개정 이후에 추진되는 정부의 후속적인 거버넌스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10년 만에 스튜어드십코드를 전면 개편해 적용 자산을 확대하고 수탁자 활동 공개를 의무화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평가 연계와 주주 연대를 가로막던 5% 룰 완화가 맞물려 기관투자자의 실질적인 주주 관여 활동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기업 승계 목적의 고의적 주가 억제를 차단하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과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상장사에 대한 밸류업 공시 의무화도 동시 추진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PBR이 낮고 승계 이슈가 얽힌 중소형사 오너 일가가 선제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유인이 구조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평가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제고 압력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정체됐던 상장사의 밸류업 공시도 올해부터 재차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거버넌스 개혁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 재평가 정책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 개선을 통해 올해 관찰대상국으로 등재된다면 과거 편입국 사례와 같이 글로벌 자금의 선제적인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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