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착" 약속 무색…연고지 연장 협약 불확실
이전설 현실화 시, 육성 인프라·경제에도 '먹구름'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여자프로배구 7번째 구단인 '광주 AI페퍼스' 창단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8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종합체육관 홈경기장 외부에 '페퍼 스타디움(PEPPER STADIUM)' 경기장 명칭이 설치되고 있다. 2021.09.28. hgryu77@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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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광주를 안방으로 둔 여자 프로배구단 AI페퍼스가 연고지 협약 기한이 임박했지만 내부 사정을 이유로 연장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역에 안착하겠다"는 당초 약속과 달리 연고 이전설까지 불거지면서 이를 우려하는 지역사회 목소리도 높다.
22일 광주시와 AI페퍼스에 따르면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는 2021년 창단하면서 광주시와 5년간 연고지 협약을 맺어,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시와 구단은 지난해부터 3차례 연고지 연장 협상을 벌였다. 2025~2026 시즌 개막일인 지난해 10월 중순께 협약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구단 내부 사정을 이유로 무산됐다.
당시 구단은 올해 1월 광주시에 '내부 사정으로 인해 시즌이 끝난 뒤 논의하자'는 의견을 전했다.
구단의 시즌 공식 경기는 이달 15일 끝났지만 진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협약서에 따른 재협약 시한은 협약 만료일 한 달 전인 4월12일까지로, 사실상 한 달도 남지 않았다.
2021년 창단 당시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이사는 "5년 뒤에는 100% 광주에 정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구단 측은 여태 재계약을 미루는 이유조차 공식 표명하지 않고 있다.
구단 측의 불명확한 입장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연고지 이전설도 제기하고 있다. 이전 후보 대상지까지 거론되며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설대로 AI페퍼스가 광주를 떠난다면, 성적과 무관하게 5년간 연고 구단을 성원한 배구 팬들의 실망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구 인재 육성과 지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민철 조선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만약 연고 이전이 현실화된다면 초·중·고·대학 여자배구팀과의 연계 육성 시스템, 염주체육관의 체계적 활용 등 면에서 지역 스포츠 인프라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 AI페퍼스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않고 광주시는 그저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그동안 축적된 경제·문화·스포츠 분야 성과가 흔들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특히 "자체 조사 결과 AI페퍼스는 지난 5년간 관람객이 17만명이 넘었고 150억~200억원 규모 경제 파급 효과가 있었다. 타 지역에 사는 팬들이 유입, 겨울철 광주 지역 관광·경제에도 일정 부분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연장 협약을 체결한 뒤 구단 상황이 변하면 시에도 부담을 줄 수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연고지 연장 여부는 광주시와 이해관계 조율에 따라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다. 구단 내부 입장만 정리되면 협약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구단 측 입장이 정리되면 빠르게 재협약을 진행하려 한다. 현재는 (구단 측 회신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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