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취업자 9년 만에 최저…고용률도 하락세
지난 1월 2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기사 내용과는 상관 없음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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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20대 후반(25~29세)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224만5000명)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용률 역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대 후반의 고용률은 70.4%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2년(70.4%)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4년 만에 최저치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함께 청년층 선호도가 높은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2월 20대 후반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5만2000명 줄어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업종은 2022년 3만3000명, 2023년 1000명, 2024년 2만9000명 증가하다가 2025년(-2000명) 감소로 돌아선 이후 2년 연속 줄어드는 흐름이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역시 2만9000명 감소하며 201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이 역시 지난해(-2만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다.
데이터처는 그간 해당 업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AI 확산 영향으로 회계사·변호사 등 일부 전문직에서 신입 채용이 위축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은 연구개발업과 전문서비스업, 건축·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되며, 전문서비스업에는 변호사·변리사 등 법무 서비스와 회계사, 세무사 등이 포함된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즉시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면서 신입 채용이 줄고, 이로 인해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2월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를 20대 전체로 넓히면 체감 실업 상황은 더 악화된 모습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7.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표는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2월 기준으로는 2023년(17.9%)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보조지표3은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체감 실업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다.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잠재 취업 가능자, 잠재 구직자 등을 모두 포함해 산출한다.
정부도 청년 고용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발표될 추가경정예산안에는 고용 취약계층인 청년층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이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30대의 경우 인구 증가와 함께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용률이 상승하는 등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아주경제=장선아 기자 sunris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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