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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인천공항공사 통합 논란 확산...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 "즉각 백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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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공사 설립 취지 훼손 논란...허브공항 전략과 정면 충돌 지적

    노조·주민단체 반발 확산...'졸속 통합 중단' 공동 대응 움직임 가속

    인천 공공기관 이전설 겹쳐...범시민 운동본부 출범 예고, 정치권 압박

    아주경제

    인천공항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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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의 통합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인천 지역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 시민단체는 정부를 향해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지역 정치권의 공식적인 반대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사랑 범시민 네트워크(네트워크)는 18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통합 논의를 즉각 백지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이번 통합 논의의 배경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양대 공항 공사의 기능 중복 해소와 효율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비 조달이 주요 목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수익이 가덕도신공항 건설비와 지방 공항의 만성 적자를 보전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을 문제로 지적하며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공항 건설 비용을 인천공항 수익으로 충당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며 "인천국제공항의 경쟁력 약화와 동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지방 공항의 적자 구조와 정부의 지방 공항 정책 실패를 인천공항에 전가하는 방식이라는 비판도 제기하며 "대한민국의 중추 공항이자 동북아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성토했다.

    네트워크는 인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지방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와 분리된 독립 운영체제를 구축했고, 민간 경영기법을 도입한 공사 형태로 운영해 효율성을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통합 논의는 이러한 정책 방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인천의 여야 국회의원 등 정치권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정부의 통합 추진을 막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공항공사 및 자회사 노동조합은 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해 통합 반대 행동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통합은 효율화가 아니라 정부의 지방 공항 정책 실패와 가덕도신공항 재정 부담을 인천공항에 떠넘기는 것"이라며 "졸속 정책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인천 지역 내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네트워크는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논란과 맞물려 항공안전기술원, 극지연구소, 한국환경공단 등 인천 소재 공공기관의 이전설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명분으로 한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인천에 대한 홀대로 이어질 경우 시민 반발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문제와 결합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반대와 공공기관 이전 저지 운동본부' 출범을 예고하며 시민·사회단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까지 참여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해 정부 정책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네트워크는 "인천 홀대 없는 형평성 있는 지역 균형발전과 실질적인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 여야와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 졸속통합 반대 시민·노동단체 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운영사 통합이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과 인천 지역 경제를 좌우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2026년 3월 18일 자 아주경제 보도)

    인천공항 관련 노조들도 인천공항 내 노조들로 구성된 공동투쟁위는 정부의 통합 구상이 지방공항의 만성 적자와 수요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인천공항에 전가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인천공항은 비용 증가와 시설 확장, 허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추가 부담이 현실화하면 피해가 결국 이용객과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정복 시장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통합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편 논의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경계했다.

    이어 유 시장은 "먼저 이번 통합안은 기준 없는 졸속 구조개편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지적한다"며 "흑자 경영으로 글로벌 허브공항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온 인천국제공항이, 만성 적자의 지방공항 운영권과 무려 10조 원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비용까지 떠안아야 하는 구조, 이것이 과연 합리적인 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천공항의 자산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수십 년간 인천시민과 대한민국이 함께 일궈온 세계적 허브공항의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또한 인천공항 4단계 및 5단계 확장 등 꼭 필요한 인프라 투자 재원이 타 지역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다. 곧바로 인천의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킬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걱정했다.
    아주경제=인천=강대웅 기자 dwk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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