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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이슈 연금과 보험

    SBI저축은행 품은 교보생명, 시너지 낼까…대출·보험 연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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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 18일 SBI저축은행 대주주 변경 승인

    교보, SBI저축은행 고객 대상 마케팅강화

    "초기엔 제휴 중심 협업 확대할 예정"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교보생명이 금융위원회로부터 SBI저축은행 인수를 승인받으면서 시너지 확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신용평가 역량과 다양한 고객군을 바탕으로 대출과 보험을 연계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데일리

    서울 광화문 소재 교보생명 본사 전경.(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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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정례회의에서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대주주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SBI저축은행은 조만간 교보생명 계열로 편입될 예정이며, 향후 사업 연계 기반이 될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인수 이전부터 점포 입점과 연계 상품 출시 등 협업을 이어왔다.

    양사는 우선 마케팅을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교보생명 앱 가입과 마케팅 동의 등을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독서 혜택 등이 결합된 형태로, 업계에서는 향후 교보생명의 독서보험 등과의 결합 가능성도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제휴 구조가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로 다른 고객군을 보유한 금융사 간 결합이 이뤄질 경우 상품 연계보다는 고객 접점 확대가 초기 시너지의 핵심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신용평가 역량을 활용한 대출 리스크 관리와 고객층을 활용한 보험 상품 판매 가능성도 제기했다. 대출 부문에서는 저축은행이 신용대출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보험사가 확보하기 어려웠던 중저신용자 데이터라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SBI저축은행이 보유한 다양한 연령대 고객층을 활용한 상품 판매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고객 수 기준으로 비중이 높은 20~30대를 중심으로 교보생명의 디지털보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의 연계가 예상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험료가 저렴한 러닝보험, 회식보험 등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어 고객 접점 확대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종신보험, 치매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예·적금 가운데 50~60대 고객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보험 수요 확대 가능성이 거론돼서다. 65세 이상 치매환자가 보유한 이른바 ‘치매머니’ 규모는 2023년 154조원에서 2025년 488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와 저축은행은 고객 연령층과 사업 구조가 다른 만큼 초기에는 제휴 중심 협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후 고객 기반과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인 시너지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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