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등 中 전기차 1월 유럽 점유율 22%…폭스바겐 이어 2위
EU, 산업가속화법(IAA) 공식화…유럽산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
중국車 판매 폭증 직접 견제…유럽 생산 없는 중국 타격 우려
현대차·기아, 슬로바키아 등 전기차 공장 확대 통해 대응할 듯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EU의 1월 전기차 판매대수 32만9000대로 전년 대비 21.4% 증가했다. 폭스바겐이 8만1095대로 시장점유율 1위(24.6%)를 수성했다. 유럽에서 판매가 부진한 테슬라는 9314대로 점유율 2.8%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1만1032대, 기아는 1만1951대를 판매하며 합산 점유율은 3.3%를 기록했다.
BYD가 생산한 전기차들이 중국 장쑤성 연안도시 례윈강의 항구 부두에 주차된 모습(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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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의 상승세가 무섭다. BYD는 이 기간 2만8300대를 판매,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점유율 4위(8.6%)를 기록했다. BYD를 포함한 지리, 체리 등 중국 업체의 총 판매대수는 7만4614대로 전년비 62% 증가했다. 점유율 22.6%로 폭스바겐을 바짝 뒤쫓고 있다.
중국차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차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2700만대였는데 일본차는 2500만대였다. 업체별로는 토요타가 1위를 지켰지만 일본이 세계 1위를 기록하지 못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세계 시장에서 잘 나가지만 중국 업체들도 속사정이 있다. 내수 판매 포화로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축소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YD는 올 1~2월 한국에서 1967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으며, 지리도 조만간 국내에서 신제품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의 큰 먹거리인 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는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달 초 자동차,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등 전략산업과 풍력터빈 등 친환경 산업에서 공공 조달, 보조금 지급 시 ‘역내 제조’ 요건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산업가속화법안(IAA)을 발표했다. 미국의 IRA와 유사한 조치로 유럽 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전기차가 당국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차량 부품의 최소 70%를 EU에서 생산해야 한다. EU와 중국 정부는 상계관세 대신 최저가격제 도입을 협의 중이며, 별도로 2027년부터 EU 내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IAA가 현재 안대로 시행되면 중국 전기차 업체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BYD는 헝가리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건설 중이며 현재 전량을 수출 중이다. 반면 현대차·기아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을 가동 중이다.
특히 기아는 올해 유럽 판매 목표를 전기차 판매 고성장을 기반으로 작년보다 11% 늘어난 59만4000대로 제시했다. 기아는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작년 8월부터 EV4를, 올 2월부터 EV2 생산 중이다. EV5와 PV5는 한국에서 수출하지만 현지 생산 모델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팀장은 “IAA로 국산 전기차의 유럽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현지 생산을 늘리면 중국산 전기차보다는 유리한 입장일 수 있다”며 “현대차·기아는 유럽 전기차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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