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거래 정지 ‘좀비기업’ 퇴출 두드러져
최근 5년 실질심사 사유 발생 기업 총 172개 집계
금융당국, 실질 심사 사유 확대·개선기간 축소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전경.[사진=서울경제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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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올해 들어 10곳의 코스닥 상장사가 상장폐지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실질 심사 사유 확대와 개선기간 축소 등으로 부실기업 퇴출에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 올해 상폐 코스닥社, 전년 대비 2배 늘어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20일까지 코스닥 상장사가 상장폐지된 경우(스팩·피흡수합병 제외)는 총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건 대비 2배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월이 6건(파멥신, 인트로메딕, 푸른소나무 등)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월이 1건을 기록했다. 3월 들어서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지더블유바이텍, 세토피아 3개 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되며 전월 대비 증가했다.
특히 거래 정지가 장기간 이어졌던 ‘좀비기업’들의 퇴출이 두드러졌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와 세토피아는 재작년 4월부터 거래가 정지됐고, 지더블유바이텍은 같은 해 9월부터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실질 심사 등으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코스닥 업체를 중심으로 퇴출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일 기준, 50개가 넘는 코스닥 상장사가 현재 거래 정지 중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폐지를 결정했지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코스닥 업체는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법원 등과 협의를 추진해 신속 처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라, 향후 시간 벌기용 가처분 신청은 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 금융당국, 개선기간 축소 등 제도 강화
아울러 2021년부터 지난 2월까지 실질심사 사유 발생 기업은 총 172개로 집계됐다. 사유별로는 '횡령·배임'이 26.2%로 가장 많았고 '불성실 공시' 15.6%, '주된 영업정지' 13.1%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실질심사를 통해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은 52개였다. 이들 기업의 실질심사 사유는 횡령·배임과 불성실 공시가 각각 28.5%, 22.2%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가동하고 실질 심사 사유 확대, 개선기간 축소 등 관련 제도 강화에 나선다. 이에 최대 1년 6개월까지 부여할 수 있는 개선기간을 1년으로 단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부터 상폐 요건도 강화된다. △시총 기존 상향 조정 계획 조기화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 신설 △반기 기준 완전자본잠식 실질심사 요건 추가 △1년간 공시벌점 누적 15점 기준 누적 10점으로 하향 조정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거래소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코스닥 상장폐지 대상 기업 수는 기존 예상 50개 내외에서 약 100여곳 늘어난 150개 내외가 될 것으로 추산됐고, 최대 220여개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건전성 회복을 위해 부실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투자유의 사항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nghee@sedaily.com
권용희 기자 yongh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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