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방한·소비 증가 기대"
정작 엔터주는 희비 갈려…"BTS 온기 퍼질 것"
20일 BTS 광화문 컴백 관련주 등락률/그래픽=윤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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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가 주식 시장도 춤추게 했다. 광화문 컴백 공연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화장품, 백화점, 호텔 등 소비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일부 엔터주도 함께 올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6900원(9.89%) 오른 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화장품주인 에스엠씨지와 코스맥스는 각각 9.84%와 9.43% 상승했다.
현대백화점(등락률 6.74%), 롯데쇼핑(5.58%), 신세계(2.53%) 등 백화점주와 호텔신라(2.77%), 롯데관광개발(2.15%) 등 호텔주도 함께 뛰었다. 여행주인 참좋은여행(4.02%), 모두투어(3.56%) 등도 올랐다.
해당 종목들의 상승 원인에 대해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TS 광화문 컴백 공연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한이 증가하면서 관련 소비재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K컬처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관광객 방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은 약 190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코로나19(COVID19) 발생 이전인 1730만명을 넘어섰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콘텐츠"라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인터넷 확산으로 미디어의 세계화와 함께 한국 음악·영상 콘텐츠의 해외 침투율은 상승하고 있고, 이는 문화적 친숙도를 형성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BTS의 광화문 컴백은 한국 정부가 여행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예"라며 "해당 공연이 글로벌 1위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약 190여개국에 생중계된 만큼 앞으로 국내 여행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TS 컴백 무대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소비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인근 호텔, 백화점 등이 BTS 컴백 특수를 누릴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외국인 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고치인 20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소매 시장 판매액의 3%를 차지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쇼핑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특히 백화점은 증가하는 방한 외국인들에게 럭셔리 중심의 고급 제품 유통 채널로 각인되면서 외국인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이 이제는 내수 전용 채널의 제한적 역할에서 벗어나 외국인들에게 유용한 쇼핑 경험을 제공해주는 인바운드 수혜 채널로 자리 잡는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BTS 광화문 컴백과 가장 직접적인 관련주인 엔터주는 희비가 갈렸다. 지난 20일 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2.96% 하락했고, JYP Ent.는 1.05% 주가가 빠졌다. 에스엠과 큐브엔터는 각각 1.13%와 1.38% 올랐다.
최근 엔터주는 BTS 광화문 컴백에도 이란 전쟁, 실적 변동성 영향 등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BTS 광화문 컴백이 결국 엔터주에 온기를 퍼트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가 IP(지적재산권) BTS의 컴백 시기와 방법론이 현재 엔터주의 약세 국면을 반전시킬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광화문 컴백 공연을 독점 생중계하는 것은 K-POP 공연을 글로벌 OTT 라이브 콘텐츠로 확장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리적 좌석에 제한된 기존 콘서트 매출 구조와 달리 OTT 라이브는 글로벌 동시 시청을 기반으로 광고 및 스폰서 수익을 결합할 수 있다"며 "엔터주들은 현재 주가 기준 밸류에이션 매력도도 높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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