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머니무브 시작…코스닥 액티브 ETF에 1조5000억
'PBR 1배 미만' 테마주 수혜 주목
코스닥 1·2부 승강제 도입안/그래픽=이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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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상법개정에 이어 중복상장 원칙 금지, 코스닥 2부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공표 등 자본시장 정책이 추가로 발표되며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우리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상승해 코스피 1만 포인트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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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만 원천 금지해도 "코스피 1만"…코스닥 머니무브도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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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업계는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발표된 정부의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이 중장기 증시 상승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간담회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한국과 미국, 대만 20%로 똑같지만 PBR은 미국·대만이 4배가 넘고 한국은 1.5배"라며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낮게 쳐준다는 것으로 중복상장이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5200조원 중 중복상장의 시총은 1000조원을 넘어 비율이 20%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중복상장 금지와 함께 일반주주 보호 제도적 뒷받침이 되면 PBR 3배만 적용해도 코스피는 1만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에 대한 정책 기대감으로 성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자금은 이미 코스닥으로 이동 중이다. 특히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상장지수펀드)가 아닌 펀드매니저들이 종목 편출입, 비중 등을 조정해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에 투자자 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코스닥 액티브 ETF 2종은 지난 10일 상장 당일 자금 1조5000억원이 몰렸다. 코스닥 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내는 투자전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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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2부제 도입으로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코스닥 시장을 프리미엄·스탠다드(가칭) 등 2개로 쪼개고 각 시장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승강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내년 초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예컨대 1부는 프리미엄, 2부는 스탠다드로 나눠 요건충족 여부에 따라 시장진입·퇴출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프리미엄 시장에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 성숙기업(80~170개사), 스탠다드에는 코스닥 일반 스케일업(외형확대) 기업으로 분류한다. 프리미엄 내 상위권 대표기업 중 중심지수를 신규 개발하고 연계 ETF를 도입해 투자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1부 리그 기업만 대상으로 별도의 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추종하는 ETF를 출시해 기관과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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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1배 미만' 테마주 부상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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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적한 PBR 1배 미만 기업의 변화도 예상된다. 정부는 저PBR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고 종목명에도 '저PBR' 태그를 다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른바 '네임 앤드 셰임'(Name&Shame·공개적 망신주기) 전략이다. 정부는 PBR이 동일업종 내 2반기 연속 하위 20% 저PBR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수행할 경우 공표·태그표출을 일정기간 면제해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일부 대형주 중심에 쏠려 있던 정책 수혜주의 범위가 개별 종목 단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PBR 0.8배를 적용할 경우 전체 상장사의 41%가 타깃이 되고 사이즈별로 보면 소형주(50%)와 중형주(22%)가 대부분으로 저PBR 테마의 중소형주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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