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일)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중동 전쟁 여파에 제조업 먹구름…4월 PSI 10개월 만에 기준치 하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수출 39p↓·내수 29p↓ 동반 둔화

    화학 68p·자동차 52p 급락, 반도체는 147로 선방

    헤럴드경제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급등한 가운데 17일 서울 시내의 한 지하철 역사가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 정세 불안이 국내 제조업 경기 전망을 급격히 위축시키고 있다. 업황 전반에 걸쳐 수출과 내수, 생산, 투자 지표가 동반 하락하면서 4월 제조업 심리가 기준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22일 발표한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_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8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17) 대비 29포인트 급락한 수치로, 10개월 만에 기준치인 100을 하회한 것이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업황 개선 응답이, 하회하면 악화 응답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세부 지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 전망 지수는 3월 130에서 4월 91로 39포인트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내수 역시 125에서 98로 29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은 126에서 97로, 채산성은 112에서 88로, 투자도 116에서 103으로 각각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전반적인 경기 둔화 신호가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원자재 수급 불안 영향이 직접 반영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등으로 원유 수입 차질 우려가 커진 화학 업종은 업황 전망 지수가 121에서 53으로 68포인트 폭락하며 가장 큰 충격이 예상되는 분야로 나타났다. 자동차(122→70, 52포인트 하락), 기계(106→69, 37포인트 하락), 철강(133→100, 33포인트 하락), 전자(113→80, 33포인트 하락), 섬유(107→77, 30포인트 하락) 등 주요 제조업 전반에서도 30포인트 안팎의 급락이 이어졌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낙폭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3월 178로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반도체 업황 전망 지수는 4월 147로 3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며 업황 개선 기대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원자재 공급과 수출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제조업 전반의 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출 지표의 급락과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업종의 낙폭 확대는 향후 실물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해당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업종별 전문가 13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