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패 끌어안고 눈물 뚝뚝…정치권·시민 오전부터 조문 발길 이어져
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아들 이름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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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까짓 거 있어봐야 뭐 하냐. 내 새끼는 갔는데.”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자녀를 잃은 한 유족은 의자에 주저앉아 한동안 울음을 쏟아냈다. 힘없이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잇지 못했고, 주변의 부축을 받아서야 겨우 자리를 옮겼다.
“우리 아들 저기 있다. 우리 아들 저기 있다. 내 새끼 살려주세요.”
위패를 매만지던 또 다른 어머니는 비명에 가까운 절규를 터뜨리며 고개를 파묻었다. 분향소 곳곳에서는 자녀와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위패를 붙잡고 오열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손을 뻗었다가도 눈물을 감당하지 못해 얼굴을 감싸 쥐는 등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22일 대전시청에 마련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아들 이름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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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의 부모들은 위패 앞을 떠나지 못한 채 통곡하다가 부축을 받아 이동했고, 남편을 잃은 한 아내는 위패에 다가가지도 못한 채 바닥에 주저앉아 얼굴을 감싸 쥐었다. 자녀의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한참을 머무는 유족들도 적지 않았다.
신원 확인 절차가 늦어지면서 혼란도 이어졌다. 여러 곳을 전전하다 분향소를 찾은 유족들은 뒤늦게 위패를 끌어안고 애끓는 절규를 쏟아냈다.
일반 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헌화와 묵념으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지역 정치권 역시 잇따라 방문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했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의원들과 함께 조문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쳐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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