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2 (일)

    이슈 로봇이 온다

    올해 '로봇 눈' 전쟁 본격화...LG이노텍·삼성전기 양산 채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올해 로봇향 카메라 모듈 양산 본격화
    문혁수 LG이노텍 사장 "올해 로봇용 센싱 부품 양산 시작"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하반기 휴머노이드향 제품 양산 시작될 것"


    파이낸셜뉴스

    사진=AI 생성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스마트폰 및 차량용 전장 중심이던 카메라 모듈 산업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눈'으로 불리는 센싱 영역으로 확대 국면을 맞이했다.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국내 전자부품 업계는 올해부터 본격 '로봇의 눈' 양산에 돌입한다. 로봇 시장이 개화를 앞둔 만큼, 시장 선점을 향한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로봇 눈' 선점전…삼성·LG 양산 돌입
    22일 전기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갈 카메라 모듈 양산 채비에 돌입했다. 로봇용 센싱 부품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된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사물을 식별·추적해야 하는 특성상 카메라 모듈과 각종 센서가 대거 요구되는 구조여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글로벌 판매 매출액은 5억 달러(약 7498억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매출만 29억 달러(4조349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의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개발해 온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지난해부터 손잡고 로봇용 비전 센싱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밖에 북미 휴머노이드 업체에 로봇향 카메라 모듈 공급을 추진, 공급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도 지난 1월 "올해 로봇용 센싱 부품 사업의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됐고, 관련 매출 규모는 수백억원 단위"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로봇향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 사실상 애플이라는 단일 공급처로부터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부문의 체질 개선 역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역시 올해 휴머노이드에 적용될 카메라 모듈 제품의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미 휴머노이드 고객사를 확보하고,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장 사장은 "카메라 센서, 기판 등 삼성전기의 전 제품이 휴머노이드에 연관돼 있고 일부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될 것 같다"며 "산업용 휴머노이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시작돼 생각보다 휴머노이드 시장이 조금 더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앞서 지난 1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휴머노이드 고객사들과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며 올해 로봇용 카메라 시장의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에 들어가는 카메라 센서의 경우 스마트폰에 비해 선명한 화질을 요구하진 않는다"며 "당장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직 본격 개화하기 전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I 훈풍도 실적 반등 열쇠 될 것"
    양사 모두 '로봇 눈'으로 신사업 기회를 잡는 한편, 인공지능(AI) 붐이 이어지며 올해 실질적인 실적도 순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는 1조34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47.2%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8765억원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31.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회사 모두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판 및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전자부품 수요가 급증하며 수익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메인 공급사로, 회사의 MLCC 공장 가동률은 최근 95~99% 수준까지 올라갔다.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 반도체 기판 시장도 AI 호황에 따라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기 장 사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FC-BGA 관련 "세계 5대 AI 회사를 상대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고, LG이노텍도 인텔 등 빅테크에 FC-BGA를 본격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e1@fnnews.com 정원일 임수빈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