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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일)

    미리보는 주총 슈퍼 위크…키워드는 '배당 정책·연임·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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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주총 개최 기업 1573개…26일에만 740개사

    4대 금융지주 23일부터 주총…연임·사외이사 선임 등 주목

    SK하이닉스 이사회 재편…현대차 사업 정체성 변화 공식화

    네이버·카카오 AI 사업 전략 논의…유통업계 투명성 강화 집중

    아주경제

    사진=챗지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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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문을 연 가운데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대거 몰리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잇달아 주총을 연다. 3차 상법개정안 공포 후 처음 열리는 주총인 만큼 주주환원, 이사회, 지배구조 재편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3월 넷째 주(23~29일)에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기업은 총 1573개사로 집계됐다.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4대 금융지주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편을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회장 연임, 사외이사 선임, 정관 개정 등이 주총 테이블에 오른다. 주총은 23일 우리금융을 시작으로 24일 하나금융, 26일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차례로 열린다.

    우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이들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찬성 권고를 받은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정관 변경도 주요 의제다. 우리금융은 대표이사 선임 방식을 기존 이사회 결의에서 주총 결의로 변경하고 3연임부터는 특별결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했다. 금융당국이 최고경영자(CEO) 연임 시 특별결의 도입을 요구해 온 데 따른 선제 조치다. 사외이사 선임 역시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이다. 4대 금융지주에서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23명 중 6명이 교체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향후 사업 전략과 지배구조, AI 투자 확대, 주주환원 정책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한다.

    SK하이닉스는 25일 이천 본사에서 제78기 정기 주총을 열고 이사회 재편에 나선다. 신임 사내·사외이사 선임이 핵심 안건이다. 메모리 업황 반등과 AI 수요 확대 국면에서 이사회 구성 변화가 향후 투자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자본준비금 감소와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도 상정됐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주총에서 사업 정체성 변화를 공식화한다. 정관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하는 안건이 핵심으로, 완성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제도적으로 명문화하는 조치다.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이사 충실의무 확대,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상법 개정 대응을 위한 안건도 상정됐다.

    LG전자는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결합한 주주환원 강화 방안을, 포스코홀딩스는 약 6351억원 규모 자사주 2% 소각을 각각 주총 안건으로 다룬다. 고려아연은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이 복수 안건을 제기해 이사 선임 방식과 자본정책을 놓고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주총에서는 이사회 투명성 강화와 상법 개정 반영 여부가 핵심 안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신세계와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26일 현대백화점, 이마트, 한화갤러리아, BGF리테일 등이 잇달아 주총을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한다.

    신세계와 이마트, 현대백화점은 '집중투표 배제 조항' 삭제 안건을 상정했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임 때 주주에게 선임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해 소수주주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다. CJ제일제당은 집중투표제 적용, 전자주총 도입,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확대 등을 담은 정관 변경 안건을 올린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네이버와 카카오는 인공지능(AI) 사업 전략과 이사회 재편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23일 주총을 통해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CFO의 이사회 합류는 10년 만으로, AI 투자 및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재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후속 작업 등도 주요 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카카오는 26일 정신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확정하며 '2기 체제'를 공고히 한다. 정 대표는 취임 후 계열사 효율화에 집중해 왔으며, 이번 주총에서 정관에 AI 관련 사업 목적을 추가해 사업 중심축을 AI로 옮긴다는 의지를 명문화한다.

    양사는 올해 AI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네이버는 기술 투자와 글로벌 확장에, 카카오는 서비스 수익화에 방점을 두고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아주경제=김윤섭 기자 angks67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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