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700만대 팔아 일본(2500만대) 첫 추월
BYD 460만대로 포드까지 제쳐…상위 20위 중 6곳 중국
중국 내수 둔화 속 해외 시장 개척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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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량이 일본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국가별 1위에 올랐다. 일본이 정상 자리를 내준 건 2000년 이후 25년 만이다. 다만 중국 내수 성장세가 꺾이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유럽·동남아 등 해외 시장 확대 여부가 이 기세의 지속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BYD·저장지리 약진, 혼다·닛산은 후퇴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난 약 2700만대에 달했다. 판매가 소폭 줄며 약 2500만대에 머문 일본을 넘어선 것이다. 이는 각 업체 공시와 S&P글로벌모빌리티, 마크라인즈 데이터를 토대로 니혼게이자이가 추산한 수치다.세계 판매량 상위 20곳 가운데 중국 업체는 6곳으로, 일본(5곳)을 제치고 가장 많은 자리를 꿰찼다. 중국 1위인 BYD는 8%가량 성장한 460만대로 글로벌 6위에 안착했다. 혼다(9위·352만대)와 닛산(11위·320만대)은 물론 미국 ‘빅3’의 하나인 포드(7위·439만대)까지 따돌렸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테슬라를 밀어내고 세계 정상에 서기도 했다. 저가 전기차 수출이 해외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2위 저장지리도 약 23% 불어난 411만대로 세계 8위에 올라, 전년 10위에서 두 단계 뛰어올랐다. 지난해 내놓은 소형 전기차 ‘싱위안’이 중국 내에서 흥행했고, 중남미 등 해외 판로가 넓어진 덕분이다.
반면 일본 업체는 뒷걸음질을 쳤다. 혼다는 약 8% 줄어든 352만대로 전년 대비 한 계단 내려간 세계 9위에 머물렀다. 상위 20곳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전기차 관련 손실과 중국 시장 부진이 겹치며 2025회계연도에 상장 이래 처음으로 최대 6900억엔 적자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닛산 역시 4%가량 빠진 320만대로 2004년 이후 처음 세계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경영난에 시달리는 닛산은 멕시코 공장 철수까지 결정하는 등 구조조정에 내몰린 처지다.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 도요타는 전년보다 5% 정도 많은 1132만대로 6년 연속 1위를 수성했다. 독일 폭스바겐이 898만대, 현대자동차·기아가 727만대로 그 뒤를 따랐다. 도요타가 체면을 세웠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중국에 주도권을 내준 셈이어서, 일본 자동차 산업의 위기감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내수 둔화에 해외 공장 확보 경쟁 가열
중국차의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세금 감면 혜택이 축소되면서 판매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한 모습이다. BYD는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40% 급감한 실적을 내놓으며 고전 중이다.이에 중국 업체들은 해외 생산 기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저장지리는 올해 1월 2030년까지 세계 판매를 65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해외 판매 비중을 3분의 1 이상으로 높이고, 주력 전기 SUV ‘EX5’ 등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업체는 수출에서 현지 생산으로 전환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며 “일본이 비용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중국 기업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전기차 인기, 한국 소비자 기만에도 “중국산 뭐 어때”
강지원 AX콘텐츠랩 기자 g1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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