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모두 14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캄캄한 연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전화를 건 희생자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합동 분향소 위패에 적힌 아들의 이름, 어머니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 아이고, 우리 아들이 왜 여깄느냐. 아니고, 우리 아들이 왜 여기 있어!]
희생자들 모두 공장 노동자이기 전에 누군가의 아들이고 남편이고 아버지였습니다.
故 최 모 씨도 가정을 책임지는 듬직한 가장이었습니다.
농번기면 말 안 해도 부모님을 찾아가 돕고 함께 술자리 친구까지 돼 주는 살가운 자식이었습니다.
[故 최 모 씨 어머니 : 아이고, 어떡해야 되는 거야. 애들이나 컸어야지 어려 가지고….]
연기 속에서 출구를 찾지 못한 최 씨는 마지막 순간, 아내 전화번호를 눌렀습니다.
[故 최 모 씨 아내 : 거기 창문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창문도 없고 앞이 안 보여서 나갈 수가 없다고 그랬어요.]
3년 전 대전으로 건너온 또 다른 희생자는 부모님과 누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막내였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정신없는 상황, 여자친구와 마지막 통화에서 부모님께 차마 남기지 못한 말을 전했습니다.
[홍관표 / 희생자 유가족 : (여자친구한테) 못 나갈 거 같다고 그런 식으로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제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얘기를 했나 봐요.]
잘 다녀오겠다며 출근길에 올랐던 14명은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들과 밥을 먹고 함께 웃고 온기를 나누던 수십, 수백, 수천 명이 가족과 친구를 잃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기자 : 원인식 권민호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문석 (mslee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