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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정부가 보는 한강뷰 가치는 ‘7억 5000만 원’? [리얼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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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적·동·층 동일해도 공시가 달라

    아크로 리버파크 20층 84㎡ 4가구

    A호는 39.3억 D호는 46.7억

    면적 작지만 더 비싼 경우도

    39억 3400만 원 vs 46억 6900만 원.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강변에 위치한 ‘아크로 리버파크’의 같은 동·층의 공시가격이다. 20층의 전용면적 84㎡ 동일 주택형이지만 7억 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한강 조망뷰 때문이다. 한강이 보이는지를 넘어 얼마나 잘 보이는지에 따라 가격차가 상당하다. 거실에서 한쪽 면에서만 한강을 보느냐, ‘ㄱ’자 형태의 거실에서 더 넓게 거실을 볼 수 있느냐에 따라 공시가격 차이를 갈랐다. 공시가격이 시세의 69%만 반영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집값은 10억 원 이상으로 볼 수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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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에 따르면 아크로 리버파크의 한강 인접 동의 20층 A·B·C·D 네 가구의 공시가격이 최대 7억 5000만 원이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네 가구는 전용면적이 84㎡로 동일하지만 한강을 얼마나 조망할 수 있는 지에 따라 공시가격 격차가 벌어졌다. A호는 39억 3400만 원으로 가장 낮았고, B호는 41억 4000만 원, C호는 44억 6700만 원, D호는 46억 6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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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가구는 지난해 공시가격 대비 상승률은 23.5%로 동일했다. 같은 동·층의 동일 주택형이지만 한강뷰를 얼마나 즐길 수 있느냐에서 가격차가 컸다. 한강 뷰의 가치를 더욱 극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층이다. 같은 동 3층은 20층과 동일한 주택형이지만 네 가구 모두 공시가격이 36억 1300만 원으로 같았다. 구조와 평면이 다르지만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보기 쉽지 않아 가격차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포동 한강변의 또 다른 대장주인 ‘래미안원베일리’도 한강과 인접한 동의 15층 전용면적 84㎡ 세 가구의 공시가격이 43억 9900만 원, 48억 2300만 원, 50억 5300만 원으로 최대 6억 5400만 원까지 벌어졌다.

    강남구 청담동의 ‘청담자이’는 같은 동·층에서 면적이 조금이라도 넓으면 가격이 비싸다는 당연한 논리를 거스르기도 했다. 17층에서 89㎡ 두 가구의 공시가격은 30억 5900만 원으로, 90㎡의 28억 4300만 원보다 2억 원 이상 높았다. 한강뷰 차이 때문이다.

    한강 뷰 아파트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반포·청담동에 이어 압구정·성수·한남·여의도 등지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신축 프리미엄에 한강 조망권이라는 메리트 때문에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 여부에 따라 상당한 가격 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분양 당시 가격 차이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망권에 따른 시세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며 “재건축이 진행 중인 한강변 아파트의 한강 뷰 프리미엄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명이 번호표 뽑고 대기 서울 15억 이하 아파트 오픈런의 현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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