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나리오 검토해봐야"
"강하고 회복력 뛰어난 국민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 유세프 페제시키안.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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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세프는 전쟁 기간 텔레그램을 통해 매일 개인적, 정치적 소회를 올리고 있다. 그는 전쟁이 진행 중인 이란 정치 지도부의 생활상과 내부 논의 과정 등에 대한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알리 라리자니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사망한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 내에 번진 공포도 전했다.
유세프는 전쟁 발발 6일째인 3월 초 "일부 정치인들이 공황에 빠진 것 같다"고 썼다. 그는 "국민은 전문가, 정치 지도자들보다 훨씬 강하고 회복력이 뛰어나다. 진정한 패배는 우리가 패배감을 느낄 때 비로소 찾아온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전쟁 첫 주 열린 정부 당국자 회의에 참석했으나 전쟁 수행 전략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고 회상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가장 큰 견해차는 '언제까지 싸워야 하는가'였다"며 "영원히? 이스라엘이 파괴되고 미국이 철수할 때까지? 이란이 완전히 붕괴하고 우리가 항복할 때까지? 우리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길"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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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유세프는 부친의 남은 임기 2년이 빨리 지나가 "우리 모두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 그는 친구나 지인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로부터도 전쟁 관련 메시지를 끊임없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는 "항복하고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줘라"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나 이에 대해 그는 "무지하고 망상에 빠진 소리"라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이란이 주변 아랍 국가들을 공격할 경우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를 지키기 위해 우방국 내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해야만 한다는 사실이 슬프다"며 "그들이 우리 처지를 이해해줄지 아닐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유세프는 약 1년 전부터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왔으며, 전쟁 발발 이후에는 거의 매일 관련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세프는 NY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그와 친분이 있는 이란 전·현직 당국자들은 해당 글이 유세프의 글이 맞고, 그가 직접 글을 작성하고 계정을 관리한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인명 피해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란 보건부는 개전 이후 어린이 208명을 포함한 약 1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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