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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치열한 서울시장 경선..불붙은 비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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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원오·박주민·전현희 서울시장 공약 발표 정원오, 재난안전 대책 공개.."투자 규모 확대" 박주민 "펫티즌 인증제 도입, 정책통 인정받아" 전현희 "공기업 인사 검증 강화" 吳 비판도 국민의힘 공관위, 3인 경선 확정 오세훈·박수민·윤희숙 3파전 돌입

    파이낸셜뉴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 1공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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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오세훈 현 서울시장·박수민 의원·윤희숙 전 의원으로 결정하면서, 여야 경선 대진표가 모두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각각 공약 발표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비전 경쟁'까지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양당에서 각각 정원오·오세훈 후보가 '1강 구도'를 보이면서 다른 후보들이 이들을 향해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정원오·박주민·전현희, '3인 3색' 공약 발표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은 각각 공약 발표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지하화 공사 현장을 찾아 재난안전 공약을 공개했다. 그는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추진해 온 '4(싱크홀·침수·반지하·폭설) zero 정책'을 계승하고 서울 전역에 확대해 재난 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300억~400억원 규모인 사전예방사업 투자 규모를 12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재난 대비 예산인 재난관리기금의 사전예방사업 투자 비율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다.

    박주민 후보는 같은 날 '세계 강아지의날 '을 맞아 서울형 반려동물 인증제인 '펫티즌 인증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물학대 및 유기 처벌 강화 △반려동물 사료 안전검사 시민청구제 △동물복지지원센터 전 자치구 100% 확대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법을 제대로 배우고 실천하는 문화를 만들겠다"며 "무책임한 유기와 학대에는 더 단호해져야 한다. 처벌을 강화하고 촘촘한 감시망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김용민 의원·김남국 대변인과 차담을 통해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동료 의원들에게 '정책통'이라고 인정받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박 후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만큼 서울시 보건·복지 공약 설계에도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희 후보는 이날 오 시장의 시정을 규탄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최근 오 시장이 서울교통공사 상임감사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며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공공기관 인사를 개혁과 공개 검증 절차를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정치적 보은 인사가 반복되면 공기업의 감시 기능이 무력화되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갈 것"며 "산하기관장 및 임원 선임 과정에서 후보자의 경력과 이해관계를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 노동,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 검증 절차를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정 후보에 대한 검증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정 후보의 '1강 구도'를 뒤집어보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박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도이치모터스 관련 햄사 참석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전 후보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시절 도입한 '성공버스'를 오 시장의 한강버스와 비교하며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배 후보도 "정치력과 행정력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로는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도,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다"며 정치권 신인인 정 후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에둘러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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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22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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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공관위, 오세훈·박수민·윤희숙 '3인 경선' 확정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오 시장·박 의원·윤 전 의원을 확정하겠다고 밝히면서 경선 대진표가 정해졌다. 4월 16~17일 당원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한 본경선이 치러지며, 4월 18일 후보가 확정될 예정이다.

    오 후보는 현역 시장으로 서울시정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시정에 집중하면서 위기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서울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중동 사태로 인한 고유가·고물가 및 물류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중동 사태로 피해를 본 수출입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 기능을 보완한 지원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물류비 급등 등에 따른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긴급 물류비 바우처' 지원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을 위해 취약사업자 지원자금 대상을 에너지 다소비 업종 등 직접 피해 업종으로 확대하고 자금 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윤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과 오 시장을 나란히 비판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서울로7017·한강버스 등 두 시장의 상징적 사업을 '전시행정'이라고 꼬집으면서, 해외 사례를 베껴 몸에 맞지 옷을 입을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서울은 이미 글로벌 도시가 됐고, 서울시장 역시 글로벌 수준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해외 도시를 베껴와서 자기 업적으로 치장하려는 개발도상국 콤플렉스는 더 이상 서울의 격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로7017 완전 철거·한강버스 폐기를 공약하기도 했다. 문화유산 훼손 논란이 일었던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에 대한 평가는 유네스코에 맡기겠다고 했다. 그는 세운4구역 논란의 본질을 '거대 녹지축에 대한 오 시장의 집착'으로 지목하면서 "세운4구역 개발을 둘러싼 무의미한 갈등을 계속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유네스코 유산영향평가부터 받겠다고 약속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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