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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4 (화)

    AI·로보틱스 청사진 꺼낸 크래프톤…주주들은 “주가부터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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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크래프톤 주주총회

    김창한 대표 재선임 속

    주총장서 주가 부진 질타 이어져

    크래프톤, AI 접목 신작·로보틱스 신사업 제시

    시장 신뢰 회복은 과제로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주가 흐름이 매우 아쉽습니다. 크래프톤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 (시장이) 더 무겁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창한 대표는 예전에 임기 만료 전에 은퇴를 각오하신다고 들었는데, 이번에 연임을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를 보면 딱히 성과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서요“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크래프톤이 주주총회에서 AI와 로보틱스를 앞세운 미래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주주들의 시선은 냉담했다. 사상 최대 매출에도 1년 새 주가가 30% 넘게 하락한 탓에 주총장에서는 사업 비전보다 주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김창한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지만, 시장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가 더 무거운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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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크래프톤 주주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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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크래프톤은 3조 3266억원의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24일 오후 12시 45분 기준 주가는 1년 전 대비 34.82% 떨어졌다. 이러한 흐름 속 이날 주총에서는 크래프톤 창업주인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 대표의 재선임은 그가 지난 2023년 주주총회에서 ”나의 무능함이 지속된다면, 이번 3년 임기가 끝나기 전에라도 은퇴할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날 김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99.6%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재선임으로 김창한 대표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규모 상한을 새로 마련했다. 기존 정관에서 3인이상이었던 이사 수를 ‘3인 이상 7인이내’로 바꾸고, 독립 이사는 3인이상으로 하되 이사 총수의 과반수로 한다는 새로운 정관을 마련했다. 새로운 이사회 확대 가능성을 제한하며, 지배 구조를 강화한 모습이다.

    김창한 대표는 연임 이유를 묻는 주주 질의에 대해 ”현재 주가나 기업 가치 수준에 대한 우려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최근 3년간 저희가 실적이 하락하지 않고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중심으로 상향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 5개년 계획에 맞는 성장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29년까지 PUBG외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3년간 1조원 주주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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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사진=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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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은 2029년까지 PUBG 외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며,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김창한 대표는 ”라인업을 효율적으로 늘리기 위해 5개년 계획을 작년 초 발표했고, 이를 위해 지난해 14명 신규 인력을 영입해 20여개의 라인업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여개 게임이 모두 다 크게 성공하기는 어렵지만, 중간에 신호가 있다“면서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인조이와 미메시스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한해에 스팀에서 100만 장 이상 판매하는 신작 IP가 0.2% 정도“라면서 ”인조이의 경우 올해 온라인 서비스와 AI를 접목한 리얼한 시뮬레이션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고 올해 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이와 함께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1조원 규모 이상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19기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한 주당 224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장 의장과 김 대표는 이달 각각 100억원, 50억원대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김 대표는 ”다수의 신작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AI 등 신기술 영역으로의 도전을 이어가며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가겠다“면서 AI 전환과 로보틱스 사업도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미국에 자회사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 기술 공동 개발 및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주총 종료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며 이어진 구체적인 로보틱스 사업 계획에 대한 추가 질의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 장병규 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소영 크래프톤 HR본부장은 장 의장의 불참에 대해 ”경영상 불가피한 일정 때문“이라며 ”장 의장은 창업자로서 보유하고 있는 산업에 대한 이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및 신규 성장동력 발굴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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