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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4 (화)

    “한국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나라 망신’인데 음주운전차 또 일본인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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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음주운전 차량에 잇따라 희생되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오후 7시 10분쯤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4번 출구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도로 돌진해 행인 4명을 들이받았다. 피해자 중 2명은 한국을 관광 중이던 일본인 여성이었다. 일본인 여성 1명은 차량에 다리가 깔리는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1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국인 남녀 각 1명도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운전자 50대 남성을 음주운전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 이상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2일 오후 10시쯤 서울 종로구 동대문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일본인 모녀가 만취 운전자의 전기차에 치였다.

    오사카에서 온 50대 어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30대 딸은 이마와 무릎 등을 다쳐 치료를 받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쇼핑을 마치고 낙산 성곽길로 향하던 중이었다. 딸이 어머니를 위해 준비한 ‘효도 관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운전자 30대 남성 A씨는 소주 3병가량을 마신 상태에서 약 1㎞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웃돌았다.

    이에 일본 현지 언론은 한국의 음주운전 문제를 집중 조명한 바 있다.

    TV아사히는 “한국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연간 13만 건을 넘어 일본의 6배 수준”이라며 “인구가 일본의 절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심각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또 “동승자나 음주를 제공한 사람을 처벌하지 않는 구조가 음주운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며 재범률이 높다는 점도 문제로 짚었다.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후지TV 인터뷰에서 “한국은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놀랍다”며 “한국 운전자의 운전 방식은 일본과 전혀 달라 조심하며 걷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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