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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4주째에 접어들면서, 비닐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애먼 종량제봉투 사재기로 번지고 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는 품귀 루머와 달리 정부는 재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구매 제한 조치까지 등장하며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종량제봉투 판매 사이트인 '종량제닷컴'에는 최근 국제 정세 영향으로 제작 및 수급 일정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조사에서도 석유화학 기업으로부터 원료 공급 축소나 가격 인상을 통보받은 업체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닐 대란에 대한 공포를 키웠다.
실제로 엑스(X·구 트위터) 등 SNS에는 다량의 종량제봉투를 미리 확보했다는 인증 글이 잇따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마트에 봉투가 다 비어 있다", "길거리가 쓰레기판이 되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세종시의 한 마트에서는 한 명당 봉투를 2장씩만 판매하는 고육책을 내놓기도 했으나, 오히려 이러한 조치가 불안 심리를 자극해 판매량이 평소 대비 110% 급증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사재기 조짐이 확산되자 정책당국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지방정부 현황 파악 결과, 현재 종량제봉투 재고는 약 1년 치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는 "가수요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공식 대응에 나설 경우 오히려 불안을 부추길 수 있어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물밑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 계획이 없으며 재고가 충분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종량제봉투뿐만 아니라 택배 비닐, 라면 봉지 등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포장재 전반의 가격 인상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될 경우 실질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선제적인 원자재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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