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제공]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이후 처음으로 교체한 국토안보부(DHS) 장관의 후임이 현지시간 24일 임명됐습니다.
마크웨인 멀린 신임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린 장관이 DHS에 있으면서 우리는 불법 외국인 범죄자들을 우리나라에서 추방하는 기록적인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방 상원 의원(공화·오클라호마) 출신인 멀린 장관은 아메리카 원주민인 체로키족 혈통이며, 레슬링 선수 출신으로 프로 이종격투기(MMA)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린 장관이 상원에서 유일한 원주민 출신 의원이었다고 소개하며 "체로키 부족 출신으로서 내각에서 봉사하는 최초의 인물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상원은 23일 본회의를 열어 멀린 장관 후보자의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가결했습니다.
공화당에서 랜드 폴(켄터키) 의원이 민주당 대다수 의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졌으나, 민주당에서도 존 페터먼(펜실베이니아),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등 의원 2명이 찬성하면서 인준에 성공했습니다.
멀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크리스티 놈 전 장관을 경질하면서 후임을 맡게 됐지만, 임기 시작부터 부처 운영에서 난관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놈 전 장관 재임 시절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서 펼쳐진 불법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강경 단속 작전에서 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에 소속된 요원들이 쏜 총에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DHS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ICE에 대한 개혁을 요구하며 DHS 예산 처리를 거부, 부처가 지난달 중순부터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에 들어갔고, 무급 업무에 지친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의 잇따른 퇴직 등으로 미국 내 공항에서 승객들의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멀린 장관으로선 일단 의회와 협조해 셧다운을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셈입니다.
멀린 장관은 연방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ICE 운영에 대해 "더 나은 접근법이 있다"며 개선 의지를 밝혔으며, 그간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부정적 측면에서 주목을 많이 받은 DHS가 6개월 후 "매일 뉴스의 1면을 장식하지 않는 게 내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DHS 예산과 '투표 시 유권자 신분증 제시 의무화' 법안(일명 'SAVE' 법안)의 연계 표결을 요구하면서 DHS 셧다운 해소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유권자 신분증 의무화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최우선 통과 법안으로 지목했으나 민주당은 강경한 반대 입장을 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선서식에서도 "마크웨인이 맡게 되는 부처는 현재 의회의 급진 좌파 민주당 폭력배들에 의해 폐쇄된 상태"라며 TSA 직원의 퇴직·휴직과 공항 승객들의 불편에 대해서도 SAVE 법안에 반대하는 "민주당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토안보부 #이민단속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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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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