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목)

    중동사태에 ETN 수익률 상위권 하루만에 銀 인버스→레버리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은값 반등은 지정학적 리스크 마무리돼야…올해 초부터 위험자산에 가까워져"

    연합뉴스

    한국금거래소 실버바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실버바를 정리하는 모습. 2026.2.19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에 대한 초토화 협박 이후 '군사적 공격 보류'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은(銀)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 상위권이 하루 만에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수익률 상위 10개 ETN 중 8개가 은 가격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집계됐다.

    'N2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은 수익률 25.3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 B(24.39%), 메리츠 레버리지 은[610100] 선물 ETN(H)(23.66%),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23.08%) 등이 뒤를 이었다.

    수익률 상위 10개 ETN 중 7개가 은 가격을 2배 반대로 추종하는 상품이 포진했던 지난 23일과는 완전히 뒤바뀐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주말 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며 발전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압박한 가운데 은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자 삼성 인버스 2X 은 선물 ETN(H)(39.02%)은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KB 인버스 2X 은 선물 ETN(34.08%), 메리츠 -2X 은 선물 ETN(H)(33.96%), 미래에셋 인버스 2X 은 선물 ETN B(33.05%), 신한 인버스 2X 은선물 ETN(H)(31.67%) 등도 같은 날 수익률 상위 ETN에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은값이 널뛰기를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란과 대화 재개 사실을 밝히며 "(이란과) 심도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게시했다.

    그러자 한동안 전쟁 장기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눌려있던 귀금속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귀금속 중에서도 은값의 변동성이 유독 큰 편이다.

    지난 이틀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변동성완화장치(VI) 총 615건 중 가장 자주 발동된 종목은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17건)이었다.

    메리츠 인버스 2X 은 선물 ETN(H)이 15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을 은값의 완전한 회복세로 보긴 어렵다는 견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황을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구분이 없는 '에브리씽 변동성 확대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지금 당장은 중동 긴장을 상수로 보면 단기적으로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에너지와 달러를 제외한 자산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은의 본격적인 반등은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없어질 때일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선물 옥지회 연구원은 "이란과 모든 지점에서 합의했다는 트럼프 게시물에 반등해 금과 은 가격이 각각 4천500달러와 71달러까지 올랐으나, 전체 낙폭을 만회하기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옥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트럼프의 유예 메시지는 이란에 48시간 이후 타격하겠다는 위협에 대한 해결일 뿐, 시장은 중동 사태가 종결되지 않았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은 (대외적 상황이) 위험하면 오르고, 반대로 안전하면 내리는 '안전자산'인데 이런 반대 상황을 보이는 게 이상하긴 하다"며 "지난 1월 31일 금·은을 포함한 대규모 자산 매도세가 있었는데 그날을 기점으로 안전자산 성격의 금과 은, 백금과 팔라듐이 위험자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거래되는 5월분 은 선물 가격은 25.66% 내렸다. 같은 기간 16% 급락한 4월분 금 선물 가격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willow@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