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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미래에셋벤처투자, 'K-엔비디아' 리벨리온에 600억 추가 투자…정부·민간 자본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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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성 기자]
    이코노믹리뷰

    사진=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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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을 향해 정책 자금과 민간 자본이 동시에 몰리고 있다.

    'K-엔비디아' 후보 기업으로 거론된 이후 투자 논의가 이어졌다.

    프리IPO 투자 유치가 추진되는 가운데 24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 기업 주식 600억원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AI 반도체 육성 정책과 민간 벤처캐피털의 투자 판단이 맞물리면서 리벨리온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떠올랐다.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작동한 실증 사례와 전략적 투자자 확보가 투자 배경으로 거론된다.

    ◆ '실증 사례'가 만든 투자 명분

    정부가 '한국판 엔비디아(K-엔비디아)' 육성을 추진하면서 국민성장펀드의 첫 투자 후보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업이 거론됐다. 그 가운데 리벨리온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금융당국은 국민성장펀드 지분 투자 1호 대상 선정을 위해 기금운용심의위원회 등을 통해 논의중이다.

    리벨리온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로 업계에서는 실증 사례(PoC·Proof of Concept)를 꼽는다.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성능이 좋아도 실제 현장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 환경에서의 검증이 중요하다.

    리벨리온의 1세대 NPU 제품은 SK텔레콤, KT클라우드, LG전자 등과 협력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구동하는 데 쓰이고 있다.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작동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요소로 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벨리온은 또 KT, SKT, SK하이닉스, Arm, 아람코 등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들은 자사 서비스에 리벨리온 제품을 우선 도입했다.

    경쟁사인 퓨리오사AI는 재무적 투자자(FI)가 중심이다. 업계에서는 기술력은 두 회사 모두 훌륭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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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사진=리벨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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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가 나오지만 현장 검증 부문에서 리벨리온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6천억원 프리IPO…기존 투자자 추가 베팅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리벨리온은 대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에 나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약 60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라운드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에서 리벨리온의 기업 가치는 약 2조7000억원으로 평가됐다.

    민간 투자자로는 미래에셋그룹과 노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그룹(증권·캐피탈·벤처투자)이 앵커 투자자로 1200억원을 투자하고 노앤파트너스가 10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600억원, 인터베스트가 20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600억 투자 공시는 미래에셋그룹의 앵커투자 1200억원에 포함된 투자액인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정책 자금도 투입됐다. 국민성장펀드가 2500억원, 산업은행이 500억원을 투자한다.

    프리IPO에 참여한 재무적 투자자(FI)는 모두 리벨리온의 기존 투자자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까지 포함하면 리벨리온의 누적 투자금은 약 1조24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리벨리온은 2020년 박성현 대표가 설립한 AI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인공지능 연산 전용 NPU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2024년 경쟁사 사피온을 합병하며 몸집을 키웠다.

    리벨리온은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7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가치 5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 정책·민간 자금 동시 투자

    투자 흐름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추가 투자 공시로 이어졌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리벨리온 주식회사 주식 1263158주를 600억원에 추가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7.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29일이다.

    리벨리온 투자는 정부 정책 자금과 민간 투자 자금이 동시에 투입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정책 자금과 민간 출자금을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국민성장펀드 전략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략위원회는 펀드의 투자 방향과 산업별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최고 자문기구다.

    공동위원장은 박 회장과 함께 이억원 금융위원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함께 3인 체제로 구성된다. 이들은 펀드 운용 방향과 첨단 산업 투자 전략을 자문하며 실제 투자 집행은 기금운용심의위원회 등 절차를 통해 결정된다.

    앞서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AI·반도체 분야에 총 50조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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