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수익률은 2년물 입찰 부진과 유가 상승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로 돌아섰고, 국제유가도 재차 반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3D 프린팅된 석유 시추기와 이란 국기.[이미지=로이터 뉴스핌] 2026.03.10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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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찰 부진에 금리 상승…"전쟁 이후 2년물 약세"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690억달러 규모 2년물 국채 입찰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요를 보였다. 응찰률은 2.44배로 지난 2024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입찰 결과가 나온 뒤 미 국채 유통시장에서 2년물 수익률은 장중 3.963%까지 상승했으며 이날 3.926%로 마감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BMO는 "중동 전쟁 이후 2년물 구간은 국채 시장에서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전쟁 이전 대비 최대 63bp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동 긴장이 빠르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이는 단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8.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19%를 기록하며 다시 4.4%대에 올라섰다. 다만 전날 기록한 약 8개월 만의 고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날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지만, 이란이 "협상은 없다"고 반박하고 추가 공격을 시사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TD증권의 얀 네브루지 전략가는 "유가 상승이 금리 상승의 핵심 동인"이라며 "5년물과 7년물 금리도 함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년물 금리는 4.055%(+10.5bp), 7년물 금리는 4.241%(+9.8bp)를 기록했다.
◆ 달러 반등…"전쟁 단기 종료 기대 후퇴"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158.98엔으로 0.3% 상승했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0.2% 오른 99.42를 기록했다. 전날 2주 만의 저점에서 반등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5일 오전 7시 25분 기준 1497.00원으로 전날보다 0.5% 올랐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이 빠르게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메지로우의 우토 시노하라 전략가는 "미군 공수사단 중동 배치 계획 등 지정학적 뉴스가 달러와 유가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며 "시장 민감도가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 "협상 기대 vs 현실 부재"…시장 다시 신중 모드
전날 시장을 끌어올렸던 트럼프 대통령의 "생산적인 대화" 발언은 이란의 전면 부인으로 신뢰성이 흔들린 상태다.
배녹번 캐피털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금리 상승과 지정학 리스크를 고려하면 달러를 매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3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 지표는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되며, 전쟁이 실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유로존과 영국 역시 경기 둔화 신호가 나타났다.
결국 시장의 핵심 변수는 다시 유가와 금리로 수렴되는 모습이다.
중동 긴장 완화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 상승 → 인플레이션 압력 → 금리 상승이라는 연결 고리가 다시 작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장 흐름이 단순한 변동이 아니라 "전쟁 리스크가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초기 국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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