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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서학개미 돌아오나…美 주식 순매수 연초 대비 10분의 1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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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

    RIA가 띄운 '고향의 봄' 효과

    상반기 대규모 한국행 예상

    역대급 기록을 경신하던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과 매수세가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가 얼어붙은 증시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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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10월 17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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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해 10월 170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1680억달러, 2월 1639억달러에 이어 3월 현재 1553억달러까지 줄었다. 국내 증시가 미국보다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고환율 부담까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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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기 매수세 위축은 더욱 뚜렷하다. 미국 주식 매수 금액은 올해 1월 276억달러, 2월 265억달러에 이어 3월 185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순매수액은 1월 50억달러, 2월 39억달러에서 3월 5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다. 월말까지 기간이 남았지만 연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미국 증시의 매력이 반감되고 RIA가 출시되면서 해외 자산의 국내 복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RIA는 지난해 12월23일 이전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도해 해당 계좌로 이체한 뒤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해주는 파격적인 제도다.

    RIA는 복귀 시점에 따른 차등 혜택이 핵심이다. 오는 5월까지 국내 시장으로 돌아오는 투자자에게는 양도세 100% 면제라는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7월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로 공제율이 낮아지는 만큼 상반기 중 대규모 자금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RIA 출시와 함께 수수료, 환전, 경품 혜택을 내걸고 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RIA가 단순한 자금 이동을 넘어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RIA는 해외로 유출됐던 개인 투자자 자금을 국내로 환류시켜 증시 유동성을 공급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금 이동을 이끌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 1년 보유 조건은 단기 차익 중심의 개인 수급을 중장기 투자로 전환시키는 록인(lock-in)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 변동성을 완화하고 하방 지지력을 강화하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에 비슷한 법안을 실시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약 12%의 해외자산이 국내로 복귀했다"며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장기적 약세 움직임에도 이 기간에는 강세를 보였고, 해당 정책은 원화강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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