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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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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봇' 입은 시리 출격…애플, iOS 27 통해 역대급 AI 혁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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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W] 시리 전면 개편…독립형 앱·AI 에이전트 도입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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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이 내년 선보일 차세대 운영체제(OS)인 iOS 27과 맥OS 27을 통해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진화시키는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독립형 시리 앱과 시스템 전반에서 작동하는 '에스크 시리(Ask Siri)'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코드명 '캄포(Campo)'로 알려진 이번 업데이트는 오는 6월 8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의 단순 음성 비서를 넘어 애플리케이션(앱) 심층 통합을 통해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활용하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AI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새로운 시리는 텍스트와 음성을 모두 지원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갖춘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Mac)에서 사용 가능한 전용 앱은 과거 대화 내역을 리스트나 그리드 형태로 표시하며, 문서나 사진 등 첨부 파일을 업로드해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한다. 이는 챗GPT(ChatGPT)와 유사한 챗봇 경험을 제공하되, 애플의 고유 디자인인 '리퀴드 글래스'와 다이내믹 아일랜드 통합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했다.

    성능 면에서는 애플의 자체 기반 모델인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pple Foundation Models)'의 업데이트 버전과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이 결합된다. 이를 통해 웹 검색 결과의 요약, 이미지 생성, 애플 뉴스 콘텐츠를 활용한 일일 뉴스 요약 등을 제공하며 구글 제미나이나 퍼플렉시티 등 AI 검색 도구와 직접 경쟁할 방침이다. 또한 기기 내 검색 시스템인 스포트라이트를 시리로 통합해 로컬 콘텐츠와 광범위한 질의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시스템 통합도 강화된다. 메뉴 전반에 도입되는 에스크 시리 토글은 선택한 텍스트나 이메일에 대한 추가 정보를 즉시 요청할 수 있게 하며, 키보드 상단에 배치되는 '라이트 위드 시리(Write with Siri)' 옵션은 텍스트 생성 및 편집 도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다만 개인 데이터 액세스나 화면 인식 기반의 답변 등 일부 핵심 기능은 내부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올해 가을 이후에나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앱 인텐트 소프트웨어 확장을 통해 사용자가 음성으로 앱 인터페이스를 탐색하고 메뉴를 스크롤 하는 등 정밀한 제어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한편 애플은 이번 WWDC에서 'AI 진보'를 강조할 것을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애플의 이번 시리 개편은 단순한 기능 추가를 넘어 '애플 인텔리전스'의 부진을 씻고 AI 리더십을 재확보하려는 배수진의 전략으로 읽힌다. 그간 대화형 챗봇 도입에 보수적이었던 애플이 구글과 손을 잡고 시스템 전반을 AI 에이전트화하는 것은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AI 서비스 생태계에서의 종속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결국 사용자의 개인적 문맥을 얼마나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개인정보 침해 없이 기기 내에서 처리해내느냐가 애플식 AI 패권의 성패를 가를 숙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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