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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동남아 3대 마약왕’ 박왕열 韓송환…사법처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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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전 6시 34분께 인천공항 도착

    야구모자에 덥수룩한 수염‥경기북부경찰서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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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 혐의로 필리핀에 수감돼 있던 일면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한국으로 송환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초 필리핀과 정상회담에서 인도 요청을 한 지 3주 만에 전격 송환이 성사됐다.

    25일 오전 6시34분께 박씨를 태운 아시아나 OZ708편이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호송관 2명은 수갑을 채운 뒤 박씨 양옆에 앉았다.

    박씨는 남색 야구 모자를 쓴 채 오전 7시 16분께 출국장을 빠져나왔다. 박씨는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었다. 경찰과 법무부 직원 수십명이 박씨를 에워싸고 호송차에 그를 태워 인천공항을 떠났다. 박씨는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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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씨는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두 차례 탈옥 끝에 2020년 필리핀 당국에 다시 붙잡혀 징역 6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었다. 수감 중에도 300억 원 규모의 마약을 한국에 공급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국내 마약 총책으로 알려진 A 씨 역시 박씨에게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역 중인 상황에서도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한다는 논란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박씨를 언급하며 “한국인 3명을 살해하고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이면서도 텔레그램으로 한국에 마약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며 “교도소에서 애인을 불러 논다고 하더라”라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법무부는 2018년 박씨에 대한 인도를 요청했지만 필리핀 정부가 이를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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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씨는 현지에서 두 차례 탈옥을 하는 등 결국 징역 60년을 선고받았지만,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하며 교도소 안에서도 텔레그램 등으로 국내에 마약을 유통하는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정부는 박씨를 그대로 두면 사법 정의가 훼손되고 해외 교도소에 수감된 한국인들의 모방 범죄가 잇따를 것을 우려해 신속한 송환을 추진했다.

    법무부와 경찰청 등으로 이뤄진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는 박씨의 신병을 넘겨받는 즉시 사법처리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연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은 “법무부·외교부·국정원·검찰청·경찰청 국내 기관과 필리핀 법무부 양국 대사가 긴밀히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피의자는 즉시 수사기관 인계돼 철저한 수사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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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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