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제보자 색출 취지 발언" 녹취록 공개
임원들 앞에서 고성·폭언 정황 논란
대형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손주환 대표이사가 23일 오후 안전공업 본사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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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노총 안전공업지부는 손주환 대표의 막말 의혹과 관련해 당시 발언의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손 대표는 이날 화재 참사 관련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일부 직원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무와 부사장 등 회사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화재 대응과 회사 운영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고성을 내질렀다는 것이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언론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야 어떤 X이 만나는지 말하란 말이야. 뉴스에 뭐 '사장이 뭐라고 큰소리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변명이 전혀 없는 거야", "유가족이고 XX이고" 등 거친 언행과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번 화재 참사로 숨진 일부 희생자와 관련해 "불이 난 공장 현장을 끝까지 살피다 숨졌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조장·반장·리더가, 대표가 죽은 거다. 집에 어머니가 자식이 누구 불에 타 죽을까 봐 뒤돌아보다가 늦어서 죽은 거"라고 빗대 말하며 "특히 걔가 그런 역할을 했다"고 희생자의 실명을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손 대표가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고함과 폭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내부 대응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조 측은 손 대표가 참사 피해자나 노조원, 노조 관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막말이나 고성을 내뱉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발언은 본사 주요 보직자와 임원들이 함께 있던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발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피해 보상과 엄벌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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