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자산 총괄, ‘디지털자산 서밋’서 연설
“AI와 디지털자산, 컴퓨터 네이티브 공통점…자연스러운 공생관계“
”AI발 산업구조 변화 불확실성, 분산투자자산 비트코인 매력적“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투자 집중 …대부분 토큰 말도 안되는 것들“
블랙록 본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총 운용자산만 12조5000억달러(원화 약 1경8710조원)에 이르는 ‘운용 공룡’ 블랙록에서 디지털자산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로비 미치닉 총괄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서밋(Digital Asset Summit) 연사로 나서 “대형 투자자들이 디지털자산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새로운 토큰이 계속 늘어나는 것보다 AI가 디지털자산에 훨씬 더 의미 있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치닉 총괄은 고객들의 투자 행태를 설명하며, 디지털자산시장이 이제 중소형 자산 전반에 폭넓게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상위 토큰들의 자리바꿈이 “상당히 격렬했다”고 표현하면서, 비트코인(BTC)과 그 뒤를 이은 이더리움(ETH)만이 꾸준히 상위권 지위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보기에 새롭게 등장한 많은 토큰들은 장기적인 중요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치닉 총괄은 현재 유통 중인 방대한 수의 토큰을 언급하며 “그 대부분은 말도 안 되는 것들”이라고 꼬집었다. 그 결과 고객들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보다 소수의 디지털자산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 비중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돼 있으며, 그 밖의 자산에 대한 관심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배경 속에서 미치닉은 AI가 향후 디지털자산 역할을 형성하는 데 더 중요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디지털자산보다 더 큰 주제이긴 하지만, 두 분야가 맞닿는 지점은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들이 연방준비은행(연준)의 자금이체망인 페드와이어(Fedwire)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를 사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은 컴퓨터 네이티브 머니고, AI는 컴퓨터 네이티브 데이터이자 지능인 만큼 둘 사이에는 자연스러운 공생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식은 디지털자산을 단순한 투기성 자산군이 아니라 인프라로 바라보게 만든다. 점점 더 많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보다 안정적인 수익과 컴퓨팅 파워 수요 증가를 이유로 AI 관련 산업으로 자원을 옮기기 시작했다. 상장 채굴업체들 가운데 허트8(Hut 8), 코어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아이렌(Iren) 등은 데이터센터를 AI 용도로 전환하거나,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관련 호스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 역시 비록 채굴이 여전히 핵심 사업이긴 하지만 비슷한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미치닉 총괄은 또 AI가 촉발하는 산업 변화가 비트코인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도 봤다. 새로운 기술이 산업 구조를 바꾸고 불확실성을 키우는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안정적인 자산 배분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분산투자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의미 있는 접점들이 있다”며 “AI 경제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명한 이점과 기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