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된 이유는 장동혁 대표의 대권욕 때문"
"무소속 출마하면 수성갑 보궐선거에 한동훈 올 것"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병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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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수성갑·6선)이 24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이날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결정을 정지해달라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내일 아니면 모레쯤 가처분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같은 이유로 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지만 김 지사와 달리 신청서를 야무지게 써서 인용 결과를 받아낼 생각"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법원에서 인용되지 않을 때에 대해서는 "대구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지만 무소속으로 출마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국회의원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저의 지역구 보궐선거에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올 것이 아니겠느냐"며 한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듯했다.
그는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20대 총선에서 공천에 탈락,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이력이 있다.
주 부의장의 한 측근은 "당의 컷오프 결정에 수긍하고 2년 남짓 남은 임기 동안 '식물 국회의원'처럼 있을 바에는 무소속 출마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맞는다"며 "주 부의장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공관위의 컷오프 배경에 대해 "장동혁 대표가 저를 선제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점을 대구시민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장 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저를 잘라내기 위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함께 컷오프하는 최고의 꾀를 낸 것"이라고 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과의 동반 컷오프에 대해 "저만 잘라내면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 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플랜B(대안)가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원래 공관위가 대구시장에 출마한 중진의원 3명을 컷오프하고 이진숙 전 위원장과 최은석 의원만 경선을 붙이려고 했다"며 "제가 세게 저항하고 몸을 던져 싸웠기 때문에 이런 경선판이라도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부의장은 공관위가 자신을 표적으로 컷오프한 것은 장 대표의 '대권욕'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장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는 나가 있고, 무리하게 한동훈 전 대표를 쳐낸 뒤에 가만히 돌아보니 남은 것은 저밖에 없으니 선제 공격을 한 것"이라며 "이정현 위원장을 통해 대구시장을 자기 맘대로 부릴 수 있는 사람 갖다 놓고 차기 대선에서 대구 표를 가져가고 싶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윤 어게인'하는 장 대표를 그대로 두고선 보수가 살아날 수 없다"라며 "대구를 보수의 심장이라고 하는데 이런 상황을 엎어야 보수의 심장이 건강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당에서) 공천이나 선거 때마다 대구를 공격하고 있는데, 그냥 넘어가 주니 피해가 시민들에게 돌아간다"라며 "6선을 할 수 있도록 대구시민이 뽑아줬는데 이런 대우를 하는 것은 시민들의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가 지난 22일 대구시장 경선에 주 부의장, 이진숙 전 위원장을 컷오프하고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반발 등 후폭풍이 거세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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