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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반중 외치던 필리핀 대통령 "통 큰 비료 지원, 중국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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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선명한 반중 노선을 걷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중국에 유화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경색됐던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가 복원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르코스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공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과의 협상을 재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찰자 망이 25일 전했다.

    매체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선명한 대립각을 보였던 필리핀이 에너지 부족 문제에 직면하자 다시 한 번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중국과의 공동 석유·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논의해 온 사안이지만, 영토 분쟁이 걸림돌이 돼 왔다"며 "현재 중동 사태가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은 필요한 원유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한다.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필리핀은 지난 9일부터 모든 정부 기관이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미 국가인 필리핀이지만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5년 만에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모색하고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대통령 취임 이후 반중 노선을 걸어왔다. 필리핀 내 미군 기지 확장을 추진했고,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물리적 충돌을 이어왔다. 하지만 경제적 충격이 가해진 현재 상황에서 반중 노선을 전환하고 있는 셈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비료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필리핀은 비료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며, 이 중 상당량은 중국산에 의존한다.

    비료의 원재료인 천연가스 공급이 막히고,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비료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다만 중국은 자체적인 공급망을 갖춘 만큼 비료 수급 상황이 넉넉한 편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비료 분야에서 중국은 어떤 식으로든 이득을 취하지 않았으며, 중국은 오히려 상당한 지원을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필리핀에 대해 비료 수출 제한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찰자망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필리핀의 중국에 대한 입장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필리핀은 미중 관계의 긴장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주미 필리핀 대사는 필리핀인 남중국해 갈등을 완화하고 분쟁을 유보하며, 경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서울=뉴스핌]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30 pho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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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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