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면 개보위 조사·제재부터
兆 단위 집단분쟁·소송까지 겹쳐
김앤장, 최대규모 전문팀 운영
태평양·세종 등도 정보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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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국내 로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프라이버시·정보보호 그룹'을 가동 중이다. 변호사·변리사뿐 아니라 IT 기술·보안·정책 전문가 등 다양한 직역을 결합한 대규모 전문팀을 운영하며, 컴플라이언스 점검과 모의 점검, 침해사고 사후 조치 지원, 개인정보 관련 민·형사 소송 대리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정영진 변호사 총괄 하에 박민철 변호사,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자문을 수행해온 방성현 변호사, 데이터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인환 변호사 등이 축을 이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최영진 고문, 개인정보 정책·조사 라인 출신 고문진도 갖춰 규제기관 대응과 정책 해석 역량을 보강했다. 최근에는 디지털 포렌식·컴플라이언스 인력이 참여하는 '사이버 사고 대응' 축을 강화해 사실관계 확정과 시나리오별 대응까지 한 번에 묶는 전략을 내세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규제 대응부터 컴플라이언스 구축, 분쟁 해결까지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BKL TMT 그룹'을 운영 중이다. 그룹장인 박지연 변호사를 중심으로, 개인정보 분야 핵심 전문가인 강태욱, 윤주호 변호사가 전면에 나선다. 특히 과기부 차관 출신 조경식 고문, 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인 허성욱 고문 등이 법률뿐 아니라 정책·기술 관점의 입체적 자문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해킹 및 유출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해킹 대응을 전담한 김민수 전문위원과 여돈구 전문위원, 개보위 조사국 출신의 최건휘, 노일현 변호사를 대거 영입하며 진용을 대폭 강화했다. 유출 사고 발생 시 '사이버침해 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사이버 수사대 경력을 보유한 형사그룹 및 디지털 포렌식 센터가 즉각 합류해 원팀으로 대응한다. 담당 파트너 변호사가 규제기관 대응 전략부터 세부 쟁점 파악, 주요 서면 작성까지 사건 전반을 직접 밀착 관리하는 구조가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법무법인 세종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e커머스 기업 및 통신사의 대형 사건을 연이어 맡으며 '개인정보·데이터팀'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ICT그룹장인 강신욱 대표변호사와 방통위 및 주요 기업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거친 장준영 변호사, 팀장인 안정호 변호사 등 기업 내부 실무와 정책에 모두 밝은 전문가들이 팀을 이끈다. 아울러 윤종인 전 개보위 위원장, 최광희 전 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장 등 전관들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세종의 차별화 요소는 사후 법률 대응을 넘어 초기 원인 분석부터 규제 리스크 관리까지 통합하는 '전주기 대응 체계'다. 내부 전문 인력과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 기관이 기술적 대응을 통합해 타 로펌이 제공하기 어려운 기술 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발생한 SKT 개인정보 해킹 사건의 초기 대외 커뮤니케이션 설계는 물론 KT, 쿠팡의 유출 사고 방어전에 투입되어 최적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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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광장은 총 60여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TMT & DPC 그룹'을 운영한다. 25년간 주요 통신사 자문을 전담한 고환경 그룹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사내변호사 출신 채성희 변호사가 주도한다. 개보위 조사2과장 출신 진성철 고문과 장석영 전 과기부 차관, 글로벌 IT기업 정보보호 총괄을 지낸 박종섭 수석전문위원 등 다학제적 융합 인력이 포진했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대 과징금(약 1347억 원)이 부과된 SKT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현장 조사 초기부터 대응에 나서는 등 규제기관 대응 경험을 축적했다. 또한 카카오페이 사건 등 주요 사건에서 조사 대응과 분쟁 대응을 병행해 왔다. 광장은 규제기관 출신 전문가와 정보보안 컨설턴트가 변호사와 원팀을 이루고 대응 핫라인을 운영하며 초기 대응부터 소송 단계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법무법인 율촌은 최근 보안 리스크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통합보안센터'를 새롭게 출범시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산하 데이터&테크팀은 30년 경력의 베테랑 손도일 대표의 지휘 아래 외국계 기업 자문에 특화된 김선희, 안다연 변호사가 이끌고 있다. 최근 대형 사고 예방과 고도의 컨설팅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정원 3차장을 역임한 윤오준 고문을 필두로 금감원, 방통위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오는 6월에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 출신의 실력파 화이트해커도 합류할 예정이다. 데이터&테크팀은 영업비밀 센터 및 디스커버리&포렌식 센터의 기술 지원을 받는다.
영업비밀과 개인정보가 동시에 유출되는 최근 사이버 범죄 트렌드에 대응해 디스커버리&포렌식 센터와 기술적 협업을 진행하는 점이 율촌의 강점이다. 이들은 글로벌 테크 기업의 개인정보 제재 처분 행정소송과 집단소송 1심 승소를 이끌어내는 등 실전 분쟁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최근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단 한 번의 침해사고가 제재·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이에 로펌들은 공통으로 데이터 기획 단계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내재화하는 상시 컨설팅과 사고 발생 초기 핫라인 가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로펌의 변호사는 "과징금 부과의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개보위 조사의 초기 스탠스가 최종 제재 규모를 결정짓는다"며 "사고 직후 기술적 원인 분석부터 법리 방어, 언론 대응, 향후 집단소송 대비까지 일관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전문가 원팀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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