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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카카오게임즈의 두 번째 스테이지②] 텐센트와 헤어진 결심, 새판을 짜기로 마음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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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홍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야후 측으로부터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지분구조 재편을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라인야후의 전격적인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인수가 가시화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방해물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의 사전 정지 작업이 진행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간을 돌려 지난 2월 4일로 갈 필요가 있다. 당시 카카오와 중국 텐센트는 2018년 체결했던 주주간 계약을 8년 만에 전격 합의 해지하며 공동 보유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텐센트의 자회사 에이스빌은 올해 초 기준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약 3.88% 보유한 3대 주주였다.

    양측이 맺은 기존 계약에 따르면,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경우 텐센트 지분 역시 동일한 조건으로 매수자에게 매입을 강제할 수 있는 이른바 동반매도요구권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동반매도요구권 조항은 잠재적 인수자 입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얹어진 비싼 가격으로 카카오 지분뿐만 아니라 텐센트 지분까지 의무적으로 사들여야 하는 막대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런 가운데 양측이 2월 4일 전격 합의에 나서며 카카오는 자본 시장에서 일명 '포이즌 필'로 불리는 제약 조건을 사전에 치워버린 셈이다. 그리고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텐센트와의 복잡한 권리관계를 선제적으로 해지한 것을 두고 매각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한편 라인야후와의 경영권 매각 협상을 원활하게 타결하기 위한 결정적인 전략적 수순으로 본다.

    실제로 카카오는 장애물이 말끔하게 제거되자마자 불과 한 달여 만에 본 매각 계약이 속전속결로 타결되며 지배구조 개편이 급물살을 탔다.

    다만 현실적인 부분도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가 다소 하락한 현시점에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막대한 매각 손실이 확정적으로 남기 때문이다. 이에 그 대안으로 완전한 투자금 회수를 선택하는 대신 구주 매각 대금 중 상당 부분을 이번 거래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취해 약 14%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잔류하는 영리한 방식을 취했다.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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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는 2026년 하반기 및 2027년 대형 신작들의 글로벌 출시에 따른 상승장 혜택을 온전히 공유하겠다는 치밀한 계산도 깔려 있다. 시장의 기대를 받는 엄청난 작품들이기에 그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나아가 여전히 일본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에서 카카오톡이라는 마케팅 채널 인프라 지원을 제공, 라인야후 생태계와의 접점을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포털 다음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손바뀜 현상이 벌어지자 카카오의 전략적 선택 그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금의 결단이 카카오 그룹 전반에 불어닥친 고강도 플랫폼 수익 구조 재편 및 계열사 분리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금 고강도 다이어트 중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기존 158개에서 146개로 대폭 감소했으며 최근 합병과 청산, 그리고 지배력 정리를 통해 몸집을 줄이는 구조조정 작업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이어 신규 편입보다 정리 규모가 훨씬 많아지며 포털 및 비핵심 사업 부문을 덜어내는 선택과 집중 전략도 빠르게 추진됐다.

    대신 방향성도 명확하다. 대화 중심이던 카카오톡 이용 패턴이 정보 탐색과 소비 활동으로 확장되면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와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분위기가 연출되는 중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과정에서 대규모 자본 투여가 필수적인 게임 사업은 사실상 계열 분리의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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