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입수한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보낸 서한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비적대적인 선박"은 "이란 당국과의 협조 하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유조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3.13 mj72284@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는 "침략자들과 그 지지자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악용하여 이란에 대한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하고 비례적인 조치"란 설명이다.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 및 그 우방국 선박의 통행은 원천 차단하겠다는 선언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는 통행 위험으로 인해 약 3,200척의 선박이 발이 묶여 있으며, 개전 이후 최소 22척의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일부 선박은 안전 통행을 보장받기 위해 이란 측에 척당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분석가들은 이란이 자국 영해를 통과하는 특정 경로를 열어두고 선박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며 '통행 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제 해운 기준을 정하는 유엔 산하 기구인 IMO는 지난주 회원국 긴급 회의를 소집하여 이번 위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IMO는 물자가 심각하게 부족한 선박들이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지점은 이란 의회가 추진 중인 새로운 해협 통행 규제 법안이다. 이란 의회의 만수르 알리마르다니 의원은 메흐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항상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 협력 정책을 추구해 왔지만, 불법적인 제재로 인한 압력이 가중되면서 이슬람 공화국은 세계 에너지 수송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일시적으로 화물 통행을 제한하게 되었다"며, 새로운 규제의 핵심 목표로 ▲이란 제재에 동참한 국가에 대한 보복 조치 ▲통행료 결제 시 미국 달러화 대신 대안 화폐 사용을 꼽았다.
wonjc6@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