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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UNACC사무총장 "韓 사회통합 중심두고 사회연대금융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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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연대금융 목적은 사회변화·영향력 행사…수익 10% 이상 교육 등에 재투자"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연합회 사무총장 인터뷰…"포용금융, 리스크 아닌 목표"

    연합뉴스

    크리스티나 프레이하네스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연합회(UNACC) 사무총장
    [새마을금고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크리스티나 프레이하네스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연합회(UNACC)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사회연대금융은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사회에 변화를 만들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하네스 사무총장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행정안전부·새마을금고중앙회가 주최한 사회연대금융 심포지엄을 계기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상업금융과 사회연대금융의 차이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수익의 활용처 역시 다르다"며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연합회의 경우 수익의 10% 이상은 교육 등 사회적 영향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프레이하네스 사무총장이 몸담은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연합회는 1970년 설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스페인 내 60개 신용협동조합 가운데 43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회원기관 기준으로 조합원 약 180만명, 점포 3천400여개, 총자산 1천416억 유로(약 246조원) 규모다.

    그는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의 강점으로 '지역 기반'을 꼽았다.

    프레이하네스 사무총장은 "지역 주민과 조합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금융 의사결정 시 더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지역 정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더 기여할 수 있는 조언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회연대금융 국제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역경제발전과 사회연대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사회연대금융 국제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3.24 [행정안전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사회연대금융을 확산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규제를 지목했다.

    프레이하네스 사무총장은 "유럽에서는 규제가 큰 부담으로 작용해 많은 자원이 컴플라이언스(준법)에 투입되고 있다"며 "조직 규모와 구조에 맞는 비례성 있는 규제와 장기적 관점의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미래 지향적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며 "10년 뒤 어떤 국가의 모습을 지향할지 염두에 두고 사회연대금융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회연대금융은 결국 사회 통합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를 중심에 두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형은행들이 고신용자 중심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영업 구조가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각기 다른 규모와 정책을 가진 다양한 은행이 존재해야 규제 틀 안에서 금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용협동조합은 대형은행들과 달리 수익 창출이 주된 목표가 아니다"라며 "대형 은행들도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하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연합회 회원 점포 중 42%는 인구 5천명 미만 지역에 위치하며, 500여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일한 금융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도 점포를 유지하는 배경에 대해 그는 "지역 기반 조직 특성상 지역에 대한 책임과 충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위기 당시 점포 폐쇄 압력을 겪었지만, 수익성이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을 비교해 기준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용 금융(서민·취약계층·소상공인 등 금융 접근이 어려운 이웃을 포용하는 금융)을 리스크가 아닌 목표로 보고 있다"며 "충분한 수익을 내 전반적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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