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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카카오게임즈의 두 번째 스테이지④] 라인야후 파이프 라인 탄 국경 파괴자의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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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홍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야후 측으로부터 대규모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지분구조 재편을 단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카카오게임즈 경영진이 끊임없이 부르짖었던 국경 장벽을 부수고 글로벌로 진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30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 유치를 통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먼저 현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 내수 시장에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소셜 그래프와 톡채널 플랫폼을 기반으로 게임 모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을 벗어난 해외 시장에서는 자가 소유 플랫폼의 부재로 인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도 수익률이 극도로 떨어지는 치명적인 약점을 수년간 극복하지 못했다.

    라인야후의 손을 잡은 후에는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전망이다. 일본 내 압도적 1위 포털인 야후 재팬과 국민 메신저 라인을 통해 수억 명에 달하는 막대한 일간 활성 사용자 트래픽을 장악한 라인야후의 품 속에서 의미있는 현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라인 메신저는 일본을 비롯해 대만과 태국,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시아 핵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질주하는 절대적인 플랫폼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는 자사가 보유한 모든 대형 게임들을 해당 국가에 출시할 때 라인야후의 디지털 생태계 및 고도로 정교화된 타겟형 광고 인프라를 내부 비용 수준으로 직접 활용할 전망이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수천만 명의 진성 유저들에게 게임을 노출시킬 수 있는 독점적인 유통망을 확보한 셈이다. 꽃 놀이패다.

    당장 오는 3분기 출시가 확정된 핵심 대작 오딘 큐는 초기 기획 단계를 전면 수정, 대만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유저가 동일한 환경에서 플레이하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개발 방침을 선회했다. 수집형 MMORPG 프로젝트 오큐 역시 일본과 대만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 동시 출격한다.

    이 지점에서 라인야후를 최대주주로 맞이한다면 폭발적인 시너지가 가능하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막대한 초기 마케팅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폭발적인 흥행 스케일을 담보할 수 있는 전용 고속도로를 깔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코노믹리뷰

    오딘Q. 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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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역은 서쪽으로도 확장된다. 당장 동양권 유저를 공략하는 동시에 서구권 하드코어 게이머도 타깃으로 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최고 기대작들 역시 연말부터 줄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아키에이지 세계관에서 5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대규모 진영전 대신 정교한 논타겟팅 액션 시스템과 탐험 요소를 대거 도입한 온라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이 하반기 글로벌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4분기에 정식 론칭된다. 또 2027년 1분기에는 서구권 시장을 전면적으로 타깃팅한 다크 판타지 액션 명작 크로노 오디세이가 언리얼 엔진 5의 극한 그래픽을 무기로 스팀 피시 플랫폼과 콘솔 환경에 동시 발매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자회사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의 턴제 팩션 역할수행게임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와 액션 로그라이트 섹션 13, 그리고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갓 세이브 버밍엄 등 다수의 글로벌 타이틀 라인업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는 조달된 막대한 재원을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에 전폭적으로 쏟아부으며 서구권 콘솔 시장에서의 인지도 확보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라인야후의 아시아 모바일 파이프 라인으로 동양을, 막강한 자본력으로 서양을 지배하겠다는 야심이다. 새로운 질서로 자리잡겠다는 전쟁의 서막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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