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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앞에선 사과, 뒤에선 “유족이고 XX이고”… 안전공업 대표 폭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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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가 지난 23일 경찰·대전노동청 관계자들이 화재로 7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안전공업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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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로 숨진 직원들의 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던 손주환 대표이사가 정작 내부 회의에서는 ‘늦게 나온 사람이 죽었다’는 취지의 발언과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한국노총 안전공업노조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전날 화재 참사 이후 열린 임직원 회의에서 상무와 부사장 등 주요 임원진을 상대로 고함을 쳤다고 한다.

    손 대표는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어떤 X이 (기자를) 만나는지 말하라”며 “‘사장이 뭐라고 큰소리치고 후배들에게 얘기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한 변명이 왜 없느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이번 화재 참사로 숨진 일부 희생자들에게 ‘불이 난 공장 현장을 끝까지 살피려다 숨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집에 어머니가 자식이 불에 타 죽을까 봐 뒤돌아보다 늦어서 죽은 것”이라며 “늦게 나온 사람이 죽었다. 늦게 나오면 되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을 향한 폭언도 있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회의 도중 누군가가 유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조언하자 손 대표는 “유가족이고 XX이고 간에!”라고 했다고 한다.

    현재 손 대표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박지윤 기자(jy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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