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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덴마크 총선서 집권 좌파연합 신승…과반 실패로 3선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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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민당 의석수, 50→38석으로 '뚝'…"120년만에 최악 성적표"

    프레데릭센 총리, 연립정부 구성 나설 듯…중도당이 '킹메이커'

    연합뉴스

    24일 코펜하겐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오른쪽)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서울=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강건택 기자 = 24일(현지시간) 덴마크 총선에서 메테 프레데릭센(48) 현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합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가 끝난 가운데 좌파 연합은 84석을 얻어 트뢸스 룬 포울센 국방장관이 이끄는 우파 연합(77석)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는 전체 의석수 179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숫자다.

    특히 '요람에서 무덤까지' 복지국가 체계를 설계한 집권 사민당은 4년 전 50석에서 이번 총선 결과 38석으로 크게 후퇴해 120여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프레데릭센 총리의 사민당을 중심으로 한 좌파 연합은 작년까지만 해도 주거비, 생활비 급등에 따른 민심 이반으로 정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의지에 단호히 맞서 올해 들어 지지율이 급상승한 바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여세를 몰아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재임 기간 유럽에서 가장 강경한 난민 정책이라는 '우향우' 행보로 전통적 지지 기반인 중도좌파의 이탈을 불렀지만, 이번 선거 운동 기간에는 '부유세'를 신설해 교육과 복지 재원으로 삼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다시 왼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과 생필품 물가 등을 둘러싼 민생 우려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외신들은 짚었다.

    좌파 지지층에서는 정부 이민정책이 '너무 강경하다'는 실망감을 쏟아낸 반면, 우파 성향 유권자들은 프레데릭센 총리의 경제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덴마크 국민당은 9.1%를 득표해 직전 총선보다 3배 이상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 분야 자문기업인 울베만&보르스팅의 파트너 안드레아스 티링은 로이터에 "프레데릭센 총리는 불리한 선거 결과로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레데릭센 총리의 3선 도전 가도가 아직 막힌 것은 아니다. 소수당과 연립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개표가 끝난 뒤 지지자들에게 "앞으로 4년간 다시 덴마크 총리로 봉사한다는 책임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며 3선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19년 덴마크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프레데릭센 총리가 3선에 성공해 4년의 임기를 마치면 2차대전 이후 덴마크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좌파 연합과 우파 연합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함에 따라 14석을 차지한 뢰케 라스무센 외무장관의 중도당이 이번에도 '킹메이커'로 부상했다.

    AFP는 향후 몇 주 동안 덴마크에서 연립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험난한 협상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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