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형의 공북헌부터 전응방의 야옹정까지… 대를 이은 충절의 고장
청량산박물관, 국역 총서 발간 통해 누정 문화의 가치 알려
도계서원. 봉화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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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가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는 가운데, 영화의 배경인 단종과 세조 시대 충절을 지킨 인물들이 잠든 경북 봉화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봉화는 이수형과 전응방 등 신의를 위해 평생을 바친 지방 선비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5일 봉화군에 따르면 도계서원은 단종에 대한 절의를 지킨 도촌 이수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다. 이수형은 계유정난 이후 벼슬을 버리고 봉화로 낙향해 단종에 대한 충절을 지키며 살았다. 단종이 유배된 영월 방향을 향해 공북헌을 짓고 평생 추모한 삶은 대표적인 선비정신 사례로 평가된다. 서원에는 금성대군 이유와 순흥부사 이보흠 등도 함께 배향돼 있다.
도계서원은 제향 공간 견일사와 강학 공간 공극루, 공북헌으로 구성된다. 공북헌은 북쪽 창 하나만 둔 구조로 단종을 향한 충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으로, 현재 경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돼 있다.
야옹정. 봉화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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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의 충절과 절의는 후손에게 계승된 사례로도 이어진다. 야옹정은 전응방이 조부 전희철의 유훈을 받들어 세운 정자로, 단종에 대한 충절을 대대로 실천한 공간이다. 전응방은 과거 합격 이후에도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매년 영월 장릉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옹정은 퇴계 이황이 쓴 현판이 전해지며 경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문화유산은 청량산박물관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기록으로도 정리되고 있다. 박물관은 봉화 누정 관련 자료를 발간해 공북헌과 야옹정의 역사적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봉화군은 청량산 일대 문화유산과 박물관을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을 확대해 역사문화 관광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는 예로부터 충절과 절의의 고장으로 불려 온 지역”이라며 “영화를 계기로 조선 전기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충절의 문화유산과 관련 기록을 함께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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