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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이슈 선거와 투표

    與는 집안 난타전, 野는 후보 구인난…냉온탕 엇갈리는 수도권 선거전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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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서울·경기 3파전 구도 확정

    ‘정원오 대세론’에 박주민·전현희 파상 공세

    국힘은 경기지사 구인난, 이정현 “모든 가능성 열어놓을 것”

    헤럴드경제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예비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정원오 예비후보, 소병훈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전현희, 김형남, 김영배 예비후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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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해솔·정석준 기자] 6·3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여야의 엇갈린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 간 과열 경쟁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후보직을 놓고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구인난’에 빠진 모습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대진표가 박주민·전현희·정원오(이하 가나다순)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각종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정 후보를 향해 도덕성 문제 등 견제구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경기지사 본경선에는 김동연·추미애·한준호 후보가 나란히 안착했다.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진행된 예비경선과 달리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은 내달 7~9일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치러진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린다.

    이처럼 본경선의 대진표가 확정되자 여론조사상 선두권인 정 후보에 대한 경쟁자들의 견제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박주민·전현희 두 후보는 정 후보의 과거 행정 이력과 정체성 등을 정조준하며 공세를 이어 가는 상황이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구청장 시절 도이치모터스 후원 골프 대회에 참석한 것을 지속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그는 25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도이치모터스라는 회사는 대주주이자 임원이 직접 주가 조작을 한다. 우리 당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 되는, 대통령의 워딩을 빌리자면 패가망신해야 하는 기업이 맞다”며 “그런 기업들이 협찬하는 행사에 간다든지 또는 그런 기업들의 협찬을 받아 행사를 꾸린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이해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론회장에서도 다른 후보들에게 ‘당신이 서울시장이라면 그런 기업의 협찬을 받겠느냐, 또는 나중에라도 협찬받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시정 조치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봤을 때 정 후보만 ‘관내에 있는 기업이라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했다”며 “도덕적인 감수성, 정무적인 판단 이런 부분에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전 후보 역시 정 후보가 구청장 시절 치적으로 삼는 ‘성공버스’ 사업을 혈세 낭비이자 법령 위반이라고 날을 세우는 등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반면 정 후보 측은 과열되는 네거티브 양상에 거리를 두면서 이른바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정 후보 선대위의 박경미 대변인은 “네거티브는 먹히지 않았다. 근거 없는 비방과 깎아내리기로 잠시 시선을 흐릴 수는 있어도 정 후보의 실력과 진심까지 가릴 수는 없었다”며 “예비경선 결과는 진흙탕 정치를 거부하고 일하는 시장을 원하는 시대정신의 반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앞선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는 김동연·추미애·한준호 예비후보가 본경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내 기반과 인지도, 계파 구도 등에서 우위를 점해 온 세 후보가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 상황과 달리 국민의힘 측은 경기지사 공천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땅한 후보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카드’를 찾지 못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승패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기지사 후보 공천 방식을 논의 중이다. 앞서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후보직에 지원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선택지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25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기존 2명의 신청자 외에 승리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된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 적합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꾸준히 언급됐다. 다만 김 전 장관과 유 전 의원 모두 아직 지방선거 출마에 적극적인 의사를 내비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공관위는 후보 추가 공모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공관위는 유력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 등록을 미루자 3차 추가 공모를 통해 합류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장을 지낸 조광한 최고위원은 경기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요청하면서 “아직 마땅한 후보가 안 나타나 공천 신청 기회를 한 번 더 열어달라고 한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반복되는 추가 공모가 공정성 논란으로 번질 경우 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이미 대구·충북 등 여러 지역에서 컷오프, 추가 공모, 전략공천으로 여러 잡음이 나왔는데 주요 지역인 경기까지 같은 논란이 반복되면 선거 준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에서 이번 공천을 두고 갈팡질팡이다, 기준이 없다, 분란만 만든다는 비판이 있다”며 “경쟁력 있는 곳은 신속하게 단수공천, 경쟁이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경선, 구조를 바꿔야 할 곳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선거 구도도 변수로 꼽힌다. 여당이 현역 지사와 6선 중진, 친명계(친이재명) 인물이 맞붙는 구도를 만든 만큼 국민의힘도 무게감과 차별성을 동시에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지도부도 주요 격전지의 공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TV조선에 출연해 “격전지로 예상되는 서울과 부산에서의 승리, 이 정도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거를 잘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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