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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소비자보호·전문가 영입…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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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정기 주총 키워드

    신한·우리,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하나·현대·국민, 전문 사외이사 영입

    삼성, 지배구조 선진화 구축에 집중

    헤럴드경제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된 임영진(왼쪽부터)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 현대카드 사외이사로 추천된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교수, 유용근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신한카드·성균관대·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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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업계의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화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고금리와 연체율 상승이라는 파고를 넘기 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단순한 외형 성장에서 벗어나 소비자 보호 체계를 공고히 하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여 내실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 신뢰부터…이사회 내 감시 기구 ‘격상’=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를 중심으로 소비자 보호 강화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소비자보호 거버넌스 모범관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금감원은 간담회를 통해 실질적인 내부통제위원회 운영,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CCO)의 독립성 확보, 소비자 보호 중심의 성과보상체계(KPI) 설계 등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바 있다.

    이에 신한카드는 25일 정기주총에서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 안건을 상정했다. 기존에도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해 왔으나, 이를 이사회 내 공식 소위원회로 격상해 위상을 높이기로 했다. 지난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에 대응해 소비자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우리카드 역시 19일 정기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위원회 설치 기반을 마련했다. 이사회 내 전문 소위원회 형태의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 주요 정책과 전략을 이사회 차원에서 직접 심의·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실무형 이사회’로 본업 경쟁력 강화=카드사들은 이번 주총에서 선임할 사외이사 후보군에 신사업 발굴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인사들로 채웠다.

    하나카드는 신한카드 사장 출신인 임영진 후보를 추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데이터 기반 플랫폼 전환을 이끌었던 경험을 직접 수혈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는 삼성전자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 심수옥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교수와 회계 전문가 유용근 고려대 교수를 영입하며 마케팅과 재무 건전성이라는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KB국민카드 또한 회계 전문가인 김기현 신정회계법인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내세우며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상법 개정 따른 ‘정관 정비’=카드업계 유일의 상장사인 삼성카드는 개정 상법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지배구조 선진화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19일 정기 주총에서 전자 주총 도입 근거를 마련하고, 독립이사 구성 비율 확대 및 감사위원 분리 선출 강화 등 강화된 상법 기준에 맞춰 정관을 정비했다. 특히 ‘집중투표제 배제 규정’을 삭제하며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이사회에 전달될 수 있는 통로를 넓히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3차 상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총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존 보유 자사주의 경우 소각이나 처분 기한이 18개월 이내이기 때문이다. 신기술의 도입 또는 재무구조의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도 예외적으로 자기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주식 신규 취득, 처분 및 소각 계획은 관련 법령 개정 및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C카드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김영우 대표 내정자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KT 그룹경영실장을 거쳐 비씨카드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정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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